[똑! 기자 꿀! 정보] 국립공원이 직접 배달한다…“내 도시락을 부탁해”

입력 2019.05.22 (08:35) 수정 2019.05.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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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도시락 싸서 떠나는 봄 소풍. 생각만 해도 신나는데요.

단 하나,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간편하게 떠나는 도시락 여행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놀러 갈 때 어떤 도시락 준비하세요?

[앵커]

주먹밥, 김밥이요.

저는 샌드위치죠.

[기자]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일찍 떠나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국립공원의 '내 도시락을 부탁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역 특산물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내가 떠나가고자 하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담겨 쓰레기도 줄고 도시락 준비 부담도 줄었으니 탐방객이나 국립공원이나 여러모로 이득인데요.

국립공원에서 지역 특산물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명산, 소백산 국립공원입니다.

탐방지원센터 앞, 알록달록 제대로 차려입은 옷과 달리 등산객들의 손이 가벼워 보이죠.

그런데 무언가 하나씩 들기 시작합니다.

[“도시락 받아 가세요~”]

다슬깃국, 황탯국 등 메뉴가 적힌 도시락을 챙기는데요.

소백산을 포함한 국립공원에서 시행하는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입니다.

[정성자/소백산 국립공원 관계자 :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국립공원의 자연을 보호하고, 도시락 준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 국립공원으로 확대하여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싼다는 게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이런 이유로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는 특히 주부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배홍순/경기도 파주시 : “새벽부터 등산하려면 도시락 싸기 너무 힘들었는데 주문만 하면 산 입구까지 가져다 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든든한 양식도 챙겼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산에 올라봅니다.

오늘 오를 길은, 천동 계곡을 따라 해발 1439.5m의 비로봉까지 이르는 소백산의 대표적인 탐방 코스인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르다 보니 예쁜 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리나라 산속 습지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 모데미풀인데요.

형형색색 다양한 야생화들이 고개를 들어 봄을 알리니, 이내 향기에 취해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정다임/전라남도 광양시 : “등산로에 보니까 아주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서 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을 느끼며 어느새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소백산의 아름다운 5월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데요.

이맘때 소백산은 진달래와 철쭉을 모두 볼 수 있어 봄의 왈츠가 들리는 듯합니다.

소백산도 식후경. 산 아래 입구에서 받은 도시락을 펼쳐 봅니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반찬 구성으로 7, 8천 원 정도면 산중 진수성찬이 차려지는데요.

소백산 도시락의 주재료는 단양의 특산품인 마늘과 다슬기입니다.

알싸한 마늘이 들어간 마늘 불고기와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국까지. 맛과 정성을 듬뿍 담아냅니다.

[신현팔/도시락 업체 관계자 :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도시락을 통해서 지역 먹거리를 알릴 기회가 돼서 참 좋습니다.”]

소백산 절경 아래 즐기는 맛있는 음식. 무릉도원이 따로 없죠.

[정다임/전라남도 광양시 : “산 정상에 올라와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이렇게 따끈따끈한 밥을 먹으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번엔 시원한 바다로 가 봅니다.

넓은 백사장과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태안해안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에서도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 신청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하고 방문할 국립공원과 친구를 맺은 뒤 안내에 따라 최소 하루 전까지 신청 후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 반납하면 되는데요.

도시락도 챙겼으니 이제 아름다운 태안해안을 둘러봅니다.

이곳은 기지포 해변인데요.

길이 1,300m, 폭 40m에 이르는 백사장은 바다인지 사막인지 헷갈릴 정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게 너무 좋다~”]

근처엔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인 해안사구 위로 길게 연결된 관찰로도 마련돼 있는데요.

[김기상/태안해안 국립공원 관계자 : “태안해안 국립공원 기지포 자연관찰로에서는 해안사구와 사구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갯그령, 갯메꽃, 갯방풍 등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체험장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이번엔 초록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해송 숲입니다.

생각에 잠기기 좋아서

‘사색의 길’이라는 별칭도 있는데요.

푹신한 솔잎과 오도독 솔방울이 고루 밟혀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제 도시락 까먹기 좋은 명당에서 배를 채워 볼까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소풍을 주제로 김밥과 김치볶음밥, 과일 등 간편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현남/충청남도 태안군 : “여행 다닐 때 도시락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여기(태안해안 국립공원)는 도시락도 배달해 주니까 쓰레기 걱정도 없고 간편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도시락 소풍.

가족과 함께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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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국립공원이 직접 배달한다…“내 도시락을 부탁해”
    • 입력 2019-05-22 08:40:24
    • 수정2019-05-22 1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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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도시락 싸서 떠나는 봄 소풍. 생각만 해도 신나는데요.

단 하나,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간편하게 떠나는 도시락 여행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놀러 갈 때 어떤 도시락 준비하세요?

[앵커]

주먹밥, 김밥이요.

저는 샌드위치죠.

[기자]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일찍 떠나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국립공원의 '내 도시락을 부탁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역 특산물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내가 떠나가고자 하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담겨 쓰레기도 줄고 도시락 준비 부담도 줄었으니 탐방객이나 국립공원이나 여러모로 이득인데요.

국립공원에서 지역 특산물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명산, 소백산 국립공원입니다.

탐방지원센터 앞, 알록달록 제대로 차려입은 옷과 달리 등산객들의 손이 가벼워 보이죠.

그런데 무언가 하나씩 들기 시작합니다.

[“도시락 받아 가세요~”]

다슬깃국, 황탯국 등 메뉴가 적힌 도시락을 챙기는데요.

소백산을 포함한 국립공원에서 시행하는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입니다.

[정성자/소백산 국립공원 관계자 :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국립공원의 자연을 보호하고, 도시락 준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 국립공원으로 확대하여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싼다는 게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이런 이유로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는 특히 주부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배홍순/경기도 파주시 : “새벽부터 등산하려면 도시락 싸기 너무 힘들었는데 주문만 하면 산 입구까지 가져다 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든든한 양식도 챙겼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산에 올라봅니다.

오늘 오를 길은, 천동 계곡을 따라 해발 1439.5m의 비로봉까지 이르는 소백산의 대표적인 탐방 코스인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르다 보니 예쁜 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리나라 산속 습지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 모데미풀인데요.

형형색색 다양한 야생화들이 고개를 들어 봄을 알리니, 이내 향기에 취해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정다임/전라남도 광양시 : “등산로에 보니까 아주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서 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을 느끼며 어느새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소백산의 아름다운 5월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데요.

이맘때 소백산은 진달래와 철쭉을 모두 볼 수 있어 봄의 왈츠가 들리는 듯합니다.

소백산도 식후경. 산 아래 입구에서 받은 도시락을 펼쳐 봅니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반찬 구성으로 7, 8천 원 정도면 산중 진수성찬이 차려지는데요.

소백산 도시락의 주재료는 단양의 특산품인 마늘과 다슬기입니다.

알싸한 마늘이 들어간 마늘 불고기와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국까지. 맛과 정성을 듬뿍 담아냅니다.

[신현팔/도시락 업체 관계자 :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도시락을 통해서 지역 먹거리를 알릴 기회가 돼서 참 좋습니다.”]

소백산 절경 아래 즐기는 맛있는 음식. 무릉도원이 따로 없죠.

[정다임/전라남도 광양시 : “산 정상에 올라와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이렇게 따끈따끈한 밥을 먹으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번엔 시원한 바다로 가 봅니다.

넓은 백사장과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태안해안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에서도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 신청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하고 방문할 국립공원과 친구를 맺은 뒤 안내에 따라 최소 하루 전까지 신청 후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 반납하면 되는데요.

도시락도 챙겼으니 이제 아름다운 태안해안을 둘러봅니다.

이곳은 기지포 해변인데요.

길이 1,300m, 폭 40m에 이르는 백사장은 바다인지 사막인지 헷갈릴 정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게 너무 좋다~”]

근처엔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인 해안사구 위로 길게 연결된 관찰로도 마련돼 있는데요.

[김기상/태안해안 국립공원 관계자 : “태안해안 국립공원 기지포 자연관찰로에서는 해안사구와 사구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갯그령, 갯메꽃, 갯방풍 등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체험장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이번엔 초록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해송 숲입니다.

생각에 잠기기 좋아서

‘사색의 길’이라는 별칭도 있는데요.

푹신한 솔잎과 오도독 솔방울이 고루 밟혀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제 도시락 까먹기 좋은 명당에서 배를 채워 볼까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소풍을 주제로 김밥과 김치볶음밥, 과일 등 간편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현남/충청남도 태안군 : “여행 다닐 때 도시락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여기(태안해안 국립공원)는 도시락도 배달해 주니까 쓰레기 걱정도 없고 간편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도시락 소풍.

가족과 함께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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