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화물선 반환 요구에 유엔 대북 제재 이행 강조

입력 2019.05.22 (09:38) 수정 2019.05.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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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자 회견을 열어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해 달라고 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유지 원칙을 확인하며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선박 몰수를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반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서면 질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제재는 유지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미국은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화물선 반환 요구를 일축하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조치는 불법 행위라며 화물선의 즉각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와이즈 어니스트 호의 압류를 발표한 미 법무부는 무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맞대응은 자제하되, 법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법무부는 9일 '북한의 석탄을 불법으로 선적하고 북한에 중장비를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며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하고, 같은 날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미 법무부의 북한 선박 압류는 전례 없는 조치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 9시간 만에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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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09:38:32
    • 수정2019-05-22 09:41:13
    국제
북한이 기자 회견을 열어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해 달라고 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유지 원칙을 확인하며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선박 몰수를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반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서면 질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제재는 유지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미국은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화물선 반환 요구를 일축하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조치는 불법 행위라며 화물선의 즉각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와이즈 어니스트 호의 압류를 발표한 미 법무부는 무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맞대응은 자제하되, 법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법무부는 9일 '북한의 석탄을 불법으로 선적하고 북한에 중장비를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며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하고, 같은 날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미 법무부의 북한 선박 압류는 전례 없는 조치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 9시간 만에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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