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어종 ‘미유기’ 대량 인공부화 성공

입력 2019.05.22 (09:53) 수정 2019.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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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 가운데 메기와 닮은 '미유기'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미유기는 예전엔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급감해 이젠 귀한 몸이 됐습니다.

강원도에서 미유기 대량 양식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 미유기입니다.

생김새가 작은 메기같다고 해서 '산 메기' 또는 '깔딱 메기'로도 불립니다.

예전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어로와 환경오염으로 이젠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미유기야 잘 살아라!"]

이런 귀한 미유기가 청정 두타연 계곡에 방류됩니다.

개체 수는 모두 3만 마리.

부화한 지 40일 정도 된 것들입니다.

치어 미유기입니다.

지금은 겨우 어른 손가락만하지만 다 자라면 크기가 30센티미터가 넘습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가 인공 부화시킨 치어입니다.

그동안 미유기는 인공 부화 성공률이 50%도 안되고, 생장 조건도 까다로워 대량 양식엔 부적합한 어종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내수면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꺼번에 15만 마리를 부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8년에 걸친 연구 결과입니다.

[이병래/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소장 : "미유기 전용 부화기를 개발하여 부화율을 80~90%로 높임으로 해서 대량생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 개발된 것을 특허로 제출하게 됐습니다."]

강원내수면센터는 일반 양식 농가에 보급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미유기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기민/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지속적인 연구를 한다면 앞으로 2~3년 안에 내수면의 새로운 소득품종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미유기를 활용한 관광 상품과 먹거리 개발도 추진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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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어종 ‘미유기’ 대량 인공부화 성공
    • 입력 2019-05-22 10:00:22
    • 수정2019-05-22 1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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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 가운데 메기와 닮은 '미유기'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미유기는 예전엔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급감해 이젠 귀한 몸이 됐습니다.

강원도에서 미유기 대량 양식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 미유기입니다.

생김새가 작은 메기같다고 해서 '산 메기' 또는 '깔딱 메기'로도 불립니다.

예전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어로와 환경오염으로 이젠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미유기야 잘 살아라!"]

이런 귀한 미유기가 청정 두타연 계곡에 방류됩니다.

개체 수는 모두 3만 마리.

부화한 지 40일 정도 된 것들입니다.

치어 미유기입니다.

지금은 겨우 어른 손가락만하지만 다 자라면 크기가 30센티미터가 넘습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가 인공 부화시킨 치어입니다.

그동안 미유기는 인공 부화 성공률이 50%도 안되고, 생장 조건도 까다로워 대량 양식엔 부적합한 어종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내수면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꺼번에 15만 마리를 부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8년에 걸친 연구 결과입니다.

[이병래/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소장 : "미유기 전용 부화기를 개발하여 부화율을 80~90%로 높임으로 해서 대량생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 개발된 것을 특허로 제출하게 됐습니다."]

강원내수면센터는 일반 양식 농가에 보급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미유기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기민/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지속적인 연구를 한다면 앞으로 2~3년 안에 내수면의 새로운 소득품종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미유기를 활용한 관광 상품과 먹거리 개발도 추진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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