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도발로 긴장 고조?…“미국, 위험한 게임 말라”

입력 2019.05.22 (10:45) 수정 2019.05.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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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선박과 송유시설, 미 대사관 인근 공격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엔 이란이 위험한 게임을 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페르시아 만 일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이란 배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최종 결론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라디오 인터뷰 : "과거 10여 년간 이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들과 이번 공격들의 형태를 보면,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게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경제 제재나 조롱만으로 이란의 종말을 보진 못할 거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트윗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자리프/이란 외교장관 : "이란을 상대로 한 긴장 고조 행위가 있을 경우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가 생길 것입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양국 간 긴장 고조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 국방장관 대행이 일단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태세는 '전쟁 억지'라고 말했습니다.

[섀너핸/미국 국방장관 대행 : "국방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이란의) 오판을 방지하고 (긴장) 고조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태세는 전쟁 억지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중진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 위협이 현실화되면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주장을 펼쳤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이라크가 양국에 대표단을 보내 진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발언과 행동 수위를 낮추라고 요청하는 등 국제사회가 중재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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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도발로 긴장 고조?…“미국, 위험한 게임 말라”
    • 입력 2019-05-22 10:46:26
    • 수정2019-05-22 1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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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선박과 송유시설, 미 대사관 인근 공격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엔 이란이 위험한 게임을 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페르시아 만 일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이란 배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최종 결론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라디오 인터뷰 : "과거 10여 년간 이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들과 이번 공격들의 형태를 보면,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게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경제 제재나 조롱만으로 이란의 종말을 보진 못할 거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트윗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자리프/이란 외교장관 : "이란을 상대로 한 긴장 고조 행위가 있을 경우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가 생길 것입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양국 간 긴장 고조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 국방장관 대행이 일단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태세는 '전쟁 억지'라고 말했습니다.

[섀너핸/미국 국방장관 대행 : "국방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이란의) 오판을 방지하고 (긴장) 고조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태세는 전쟁 억지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중진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 위협이 현실화되면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주장을 펼쳤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이라크가 양국에 대표단을 보내 진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발언과 행동 수위를 낮추라고 요청하는 등 국제사회가 중재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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