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 불복 시위 중 총격…십 여명 사상

입력 2019.05.22 (11:28) 수정 2019.05.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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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CNN 인도네시아 등은 22일 자카르타 시내 병원에 부상자 17명이 이송됐고, 이 가운데 총을 맞은 30대 남성이 치료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총상을 입었으며,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환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누가 총을 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시위 현장에 배치된 군경에게는 실탄과 화기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를 악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해 온 경찰은 "간밤에 발생한 폭동에도 제3 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테러 단체나 과격 성향의 야권 지지자들이 반정부 폭동을 유발할 목적으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소행으로 덮어씌우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이달 초 야권의 대선 불복 집회 현장을 공격하려던 이슬람무장단체 IS의 연계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 조직원 8명을 검거하거나 사살하고 고성능 폭발물과 총기류를 압수했습니다. 또 21일 저녁에는 퇴역 장성과 현직 군인 등이 총기를 휴대한 채 집회 현장에 들어오려다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라보워 후보는 44.5%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는 정부와 여당이 개표조작을 비롯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선거 불복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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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대선 불복 시위 중 총격…십 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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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CNN 인도네시아 등은 22일 자카르타 시내 병원에 부상자 17명이 이송됐고, 이 가운데 총을 맞은 30대 남성이 치료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총상을 입었으며,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환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누가 총을 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시위 현장에 배치된 군경에게는 실탄과 화기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를 악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해 온 경찰은 "간밤에 발생한 폭동에도 제3 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테러 단체나 과격 성향의 야권 지지자들이 반정부 폭동을 유발할 목적으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소행으로 덮어씌우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이달 초 야권의 대선 불복 집회 현장을 공격하려던 이슬람무장단체 IS의 연계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 조직원 8명을 검거하거나 사살하고 고성능 폭발물과 총기류를 압수했습니다. 또 21일 저녁에는 퇴역 장성과 현직 군인 등이 총기를 휴대한 채 집회 현장에 들어오려다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라보워 후보는 44.5%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는 정부와 여당이 개표조작을 비롯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선거 불복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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