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전망 2.4%로 하향…취업자는 20만 명으로 상향

입력 2019.05.22 (12:04) 수정 2019.05.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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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높여 잡았습니다.

KDI가 오늘(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측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습니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어제(2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 위축을 중심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봤습니다.

올해 민간 소비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교역 조건 악화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제한되면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KDI는 예상했습니다.

수출의 경우 세계 경제 둔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로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비 투자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위축에 따라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건설 투자는 건축 부문이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업률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3.9%와 3.8%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봤고, 취업자 수도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20만 명 내외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는 10만 명 안팎이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는 0%대 후반, 내년엔 1%대 초반 정도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상 수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교역 조건 악화로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심화와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와 정도가 우리 경제 성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고, 대내적으로는 최저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을 위험 요인으로 봤습니다. 대신, 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강화 정책이 민간 소비의 확대로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KDI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국세 수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정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부 지출 항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높이기 위해 정책의 개발과 실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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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올해 성장률 전망 2.4%로 하향…취업자는 20만 명으로 상향
    • 입력 2019-05-22 12:04:29
    • 수정2019-05-22 13:40:42
    경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높여 잡았습니다.

KDI가 오늘(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측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습니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어제(2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 위축을 중심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봤습니다.

올해 민간 소비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교역 조건 악화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제한되면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KDI는 예상했습니다.

수출의 경우 세계 경제 둔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로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비 투자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위축에 따라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건설 투자는 건축 부문이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업률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3.9%와 3.8%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봤고, 취업자 수도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20만 명 내외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는 10만 명 안팎이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는 0%대 후반, 내년엔 1%대 초반 정도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상 수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교역 조건 악화로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심화와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와 정도가 우리 경제 성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고, 대내적으로는 최저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을 위험 요인으로 봤습니다. 대신, 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강화 정책이 민간 소비의 확대로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KDI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국세 수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정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부 지출 항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높이기 위해 정책의 개발과 실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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