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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맞는 日 스모…방석 대신 의자? 선수가 경계 1순위?
입력 2019.05.22 (12:05) 수정 2019.05.22 (13:2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방문 때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를 관전하는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스모 경기를 관전한 뒤 우승 선수에게 특별 제작한 '트럼프 배(杯)'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위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귀빈석이 아닌, 씨름판 바로 앞에 위치한 '마쓰세키'에서 경기를 관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모 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마쓰세키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될 것으로 보여 팬들 사이에서 '민폐'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칸막이로 나뉜 공간에서 양반다리로 앉는 마쓰세키는 흙이 튈 정도로 박진감 있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자리로, 간혹 씨름판에서 밀려난 선수들이 마쓰세키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측이 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모 경기를 더 잘 접할 수 있게 마쓰세키에 앉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은 "스모 선수가 (좌석 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난색을 표명했고, 결국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 경호원을 배치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경호원의 경계 대상이 테러 등의 불상사가 아닌, 트럼프 쪽으로 밀려 넘어지는 스모 선수가 되는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쓰세끼 방석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고 보고 의자를 준비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관례를 깬 것이어서 뒷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최고의 ‘오모테나시'(진심을 담은 일본식 접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도쿄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스모 경기장 인근에 있는 스카이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를 관전하는 날에 맞춰 성조기를 나타내는 청색, 적색, 백색의 조명으로 장식됩니다.
  • 트럼프 맞는 日 스모…방석 대신 의자? 선수가 경계 1순위?
    • 입력 2019-05-22 12:05:43
    • 수정2019-05-22 13:26:3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방문 때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를 관전하는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스모 경기를 관전한 뒤 우승 선수에게 특별 제작한 '트럼프 배(杯)'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위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귀빈석이 아닌, 씨름판 바로 앞에 위치한 '마쓰세키'에서 경기를 관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모 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마쓰세키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될 것으로 보여 팬들 사이에서 '민폐'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칸막이로 나뉜 공간에서 양반다리로 앉는 마쓰세키는 흙이 튈 정도로 박진감 있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자리로, 간혹 씨름판에서 밀려난 선수들이 마쓰세키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측이 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모 경기를 더 잘 접할 수 있게 마쓰세키에 앉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은 "스모 선수가 (좌석 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난색을 표명했고, 결국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 경호원을 배치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경호원의 경계 대상이 테러 등의 불상사가 아닌, 트럼프 쪽으로 밀려 넘어지는 스모 선수가 되는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쓰세끼 방석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고 보고 의자를 준비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관례를 깬 것이어서 뒷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최고의 ‘오모테나시'(진심을 담은 일본식 접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도쿄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스모 경기장 인근에 있는 스카이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를 관전하는 날에 맞춰 성조기를 나타내는 청색, 적색, 백색의 조명으로 장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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