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잔반 먹이는 농가 특별관리

입력 2019.05.22 (12:10) 수정 2019.05.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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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해외 사례를 보니 잔반을 먹이는 돼지농가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농가도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음식 폐기물을 먹고 자라는 일명 '잔반 돼지'를 더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잔반 사용 돼지농가를 특별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담반은 한달에 두 차례 이상 농장을 직접 방문합니다.

음식물 사료를 섭씨 80도 이상 30분씩 가열해서 주고 있는지, 돼지에게 이상 증상은 없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기준에 미달한 농가에는 최고 2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잔반을 먹이는 농가는 257곳, 돼지 11만 마리로 국내 전체 돼지수의 1% 수준입니다.

정부는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주는 것을 자제하도록 농가에 요청하고, 나아가 잔반의 직접 사용을 금지하도록 폐기물관리법 규칙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 111곳을 역학조사한 결과, 44%가 잔반 사용 농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도 러시아 발병 사례의 35%가 오염된 잔반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웃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축산물 국내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소지한 소시지와 순대 등, 지금까지 17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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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잔반 먹이는 농가 특별관리
    • 입력 2019-05-22 12:12:13
    • 수정2019-05-22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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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해외 사례를 보니 잔반을 먹이는 돼지농가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농가도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음식 폐기물을 먹고 자라는 일명 '잔반 돼지'를 더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잔반 사용 돼지농가를 특별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담반은 한달에 두 차례 이상 농장을 직접 방문합니다.

음식물 사료를 섭씨 80도 이상 30분씩 가열해서 주고 있는지, 돼지에게 이상 증상은 없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기준에 미달한 농가에는 최고 2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잔반을 먹이는 농가는 257곳, 돼지 11만 마리로 국내 전체 돼지수의 1% 수준입니다.

정부는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주는 것을 자제하도록 농가에 요청하고, 나아가 잔반의 직접 사용을 금지하도록 폐기물관리법 규칙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 111곳을 역학조사한 결과, 44%가 잔반 사용 농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도 러시아 발병 사례의 35%가 오염된 잔반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웃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축산물 국내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소지한 소시지와 순대 등, 지금까지 17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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