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흥행배우? 결과론일뿐 운도 좋았죠”

입력 2019.05.22 (13:56) 수정 2019.05.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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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된다 싶은 드라마라면 꼭 보이는 얼굴이 있다. 배우 김병철(45)이다.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한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김은숙 작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에서 송중기의 직속 상관 역으로 출연하면서다. 이후 '도깨비'(2016), '군주'(2017), '미스터 션샤인'(2018), 'SKY 캐슬'(2018), '닥터 프리즈너'(2019)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뒤늦게 찾아온 전성기를 만끽 중이다.

최근 시청률 15.8%를 찍으며 종영한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에선 이름 그대로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아 남궁민(41)과 팽팽한 기 싸움 연기를 펼쳤다.

22일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만난 김병철은 '흥행 배우'라는 세간의 평가에 " 결과론적인 얘기인 것 같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안목이라기보단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데, 대본이 갖는 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연기하는 역할이 얼마나 흥미로운지가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선민식은 선민의식이 강한 사람인데, 굽혀야 할 땐 굽혀야 하는 유연함이 있는 인물이에요. 한 사람 안에 다른 면이 공존한다는 지점이 흥미로웠고,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닥터 프리즈너' 이전까지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받은 조연)였으나 '닥터 프리즈너'에선 남궁민, 최원영(43)과 함께 '쓰리톱' 주연을 맡았다.

그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한 데 대해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그런 면에서 부담과 책임감이 생겼다"면서도 "사실 그런 부담감보다는 흥미가 더 크다. 부담감은 잘 해보자고 할 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비쳤다.

그러면서 "연기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주연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닥터 프리즈너'는 나이제(남궁민 분)와 선민식의 대립 구도로 흘러가던 전개가 중반부 이후부턴 나이제와 이재준(최원영)의 다툼으로 축이 바뀐다. 이에 대해 김병철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제-선민식-이재준 세 지점을 왔다 갔다 하면 긴장감이 유지돼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점이 3개면 복합적으로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점이 2개면 시소처럼 단순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후반부로 가면서 선민식에 무게감이 약해진 것 같고,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양자 대결 구도로만 흘러서 약간 아쉬운 게 있더라고요."

그는 상대역으로 인상적인 연기 대결을 펼친 남궁민에 대해 "경험이 많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더라. 같이 얘기하면 내가 고민하던 지점을 일찌감치 궁리하며 '이런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역시 경험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SKY 캐슬'에도 함께 출연했던 최원영에 대해선 "'SKY 캐슬'에선 같이 연기를 많이 안 해서 잘 몰랐지만 이번에 같이 호흡하면서 좋았다. 다양한 표현을 하는 능력이 있는 연기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드라마가 연속으로 히트하며 '흥행 배우' 타이틀이 붙은 데 대해 그는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붙는 말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잘 된 작품들 자리에 어쩌다 보니 가 있었던 거지, 제가 그 드라마들을 끌고 온 게 아니라서요. 앞으로도 그런 자리에 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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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흥행배우? 결과론일뿐 운도 좋았죠”
    • 입력 2019-05-22 13:56:20
    • 수정2019-05-22 15:27:50
    연합뉴스
요즘 잘 된다 싶은 드라마라면 꼭 보이는 얼굴이 있다. 배우 김병철(45)이다.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한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김은숙 작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에서 송중기의 직속 상관 역으로 출연하면서다. 이후 '도깨비'(2016), '군주'(2017), '미스터 션샤인'(2018), 'SKY 캐슬'(2018), '닥터 프리즈너'(2019)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뒤늦게 찾아온 전성기를 만끽 중이다. 최근 시청률 15.8%를 찍으며 종영한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에선 이름 그대로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아 남궁민(41)과 팽팽한 기 싸움 연기를 펼쳤다. 22일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만난 김병철은 '흥행 배우'라는 세간의 평가에 " 결과론적인 얘기인 것 같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안목이라기보단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데, 대본이 갖는 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연기하는 역할이 얼마나 흥미로운지가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선민식은 선민의식이 강한 사람인데, 굽혀야 할 땐 굽혀야 하는 유연함이 있는 인물이에요. 한 사람 안에 다른 면이 공존한다는 지점이 흥미로웠고,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닥터 프리즈너' 이전까지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받은 조연)였으나 '닥터 프리즈너'에선 남궁민, 최원영(43)과 함께 '쓰리톱' 주연을 맡았다. 그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한 데 대해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그런 면에서 부담과 책임감이 생겼다"면서도 "사실 그런 부담감보다는 흥미가 더 크다. 부담감은 잘 해보자고 할 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비쳤다. 그러면서 "연기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주연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닥터 프리즈너'는 나이제(남궁민 분)와 선민식의 대립 구도로 흘러가던 전개가 중반부 이후부턴 나이제와 이재준(최원영)의 다툼으로 축이 바뀐다. 이에 대해 김병철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제-선민식-이재준 세 지점을 왔다 갔다 하면 긴장감이 유지돼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점이 3개면 복합적으로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점이 2개면 시소처럼 단순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후반부로 가면서 선민식에 무게감이 약해진 것 같고,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양자 대결 구도로만 흘러서 약간 아쉬운 게 있더라고요." 그는 상대역으로 인상적인 연기 대결을 펼친 남궁민에 대해 "경험이 많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더라. 같이 얘기하면 내가 고민하던 지점을 일찌감치 궁리하며 '이런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역시 경험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SKY 캐슬'에도 함께 출연했던 최원영에 대해선 "'SKY 캐슬'에선 같이 연기를 많이 안 해서 잘 몰랐지만 이번에 같이 호흡하면서 좋았다. 다양한 표현을 하는 능력이 있는 연기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드라마가 연속으로 히트하며 '흥행 배우' 타이틀이 붙은 데 대해 그는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붙는 말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잘 된 작품들 자리에 어쩌다 보니 가 있었던 거지, 제가 그 드라마들을 끌고 온 게 아니라서요. 앞으로도 그런 자리에 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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