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신진서, 김지석 꺾고 GS칼텍스배 2연패

입력 2019.05.22 (15:49) 수정 2019.05.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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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19) 9단이 2년 연속 GS칼텍스배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바둑랭킹 2위 신진서는 22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랭킹 3위 김지석(29)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투 성향이 강한 두 기사의 대국답게 초반부터 복잡한 전투가 벌어졌다.

신진서가 먼저 우변 침투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김지석도 하변에서 반격하며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다.

승부는 중반에서 갈렸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좌변 전투에서 김지석이 결정적인 실수(137수)를 하자 신진서가 승기를 잡았다.

신진서는 앞서 20일 제1국에서 96수 만에 백 불계승, 21일 제2국에서는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에 다가선 바 있다.

이날 제3국까지 불계승으로 장식하면서 신진서는 김지석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 5번기를 3판 만에 끝내고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최종 5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김지석과의 상대 전적도 3승 4패에서 6승 4패로 뒤집었다.

신진서는 "특별히 2연패를 의식하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좋았고, 운이 따라줬다. 작년과 올해 모두 좋은 선배님들과 대결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지석은 "결승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승패보다는 좋은 내용의 대국을 두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도 못 이룬 것 같아 아쉽다"며 "신진서 9단이 결승 내내 매우 잘 뒀다"고 신진서의 우승을 축하했다.

신진서는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데 이어 국내 최대 개인 기전인 GS칼텍스배 우승마저 거머쥐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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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22 18:00:25
    연합뉴스
신진서(19) 9단이 2년 연속 GS칼텍스배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바둑랭킹 2위 신진서는 22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랭킹 3위 김지석(29)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투 성향이 강한 두 기사의 대국답게 초반부터 복잡한 전투가 벌어졌다.

신진서가 먼저 우변 침투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김지석도 하변에서 반격하며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다.

승부는 중반에서 갈렸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좌변 전투에서 김지석이 결정적인 실수(137수)를 하자 신진서가 승기를 잡았다.

신진서는 앞서 20일 제1국에서 96수 만에 백 불계승, 21일 제2국에서는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에 다가선 바 있다.

이날 제3국까지 불계승으로 장식하면서 신진서는 김지석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 5번기를 3판 만에 끝내고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최종 5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김지석과의 상대 전적도 3승 4패에서 6승 4패로 뒤집었다.

신진서는 "특별히 2연패를 의식하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좋았고, 운이 따라줬다. 작년과 올해 모두 좋은 선배님들과 대결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지석은 "결승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승패보다는 좋은 내용의 대국을 두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도 못 이룬 것 같아 아쉽다"며 "신진서 9단이 결승 내내 매우 잘 뒀다"고 신진서의 우승을 축하했다.

신진서는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데 이어 국내 최대 개인 기전인 GS칼텍스배 우승마저 거머쥐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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