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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F, 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자료 삭제 지시…‘부회장 보고’ 등 문건”
입력 2019.05.22 (17:14) 수정 2019.05.22 (18:54) 사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분식회계 의혹 관련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감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삼성 측이 삭제한 문건 중에는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련성을 암시하는 파일들도 있었습니다.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 등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둔 지난해 5월 에피스가 보관 중이던 관련 자료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양 상무 등은 이에 따라 에피스 재경팀 간부들을 모아놓고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 압수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합병', '콜옵션', '지분매입' 등의 키워드가 들어있는 문건을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에피스 간부들은 컴퓨터에 영구 삭제프로그램을 설치해 컴퓨터와 부서 공용 폴더에 있던 자료와 이메일 등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 삭제된 파일은 '부회장 통화결과'와 '바이오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의 폴더에 저장돼있던 1기가바이트 분량의 파일 2천100여개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파일에 명시된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또 에피스의 자료 삭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그룹의 IT 보안 전문 조직인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 등을 보내 에피스 임직원의 검퓨터에서 'VIP', 'JY(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 등의 단어가 들어있는 파일을 검색해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에피스 고한승 대표 등 임직원 30여 명의 휴대전화에서도 같은 단어가 들어있는 자료와 SNS, 이메일,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삭제하고, 휴대전화 데이터의 자동 백업이나 위치 동기화 기능을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양 상무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이전 바이오젠사가 보유한 콜옵션의 가치평가를 했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등의 문서 작성자와 내용을 조작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 “삼성전자TF, 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자료 삭제 지시…‘부회장 보고’ 등 문건”
    • 입력 2019-05-22 17:14:41
    • 수정2019-05-22 18:54:27
    사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분식회계 의혹 관련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감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삼성 측이 삭제한 문건 중에는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련성을 암시하는 파일들도 있었습니다.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 등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둔 지난해 5월 에피스가 보관 중이던 관련 자료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양 상무 등은 이에 따라 에피스 재경팀 간부들을 모아놓고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 압수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합병', '콜옵션', '지분매입' 등의 키워드가 들어있는 문건을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에피스 간부들은 컴퓨터에 영구 삭제프로그램을 설치해 컴퓨터와 부서 공용 폴더에 있던 자료와 이메일 등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 삭제된 파일은 '부회장 통화결과'와 '바이오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의 폴더에 저장돼있던 1기가바이트 분량의 파일 2천100여개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파일에 명시된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또 에피스의 자료 삭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그룹의 IT 보안 전문 조직인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 등을 보내 에피스 임직원의 검퓨터에서 'VIP', 'JY(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 등의 단어가 들어있는 파일을 검색해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에피스 고한승 대표 등 임직원 30여 명의 휴대전화에서도 같은 단어가 들어있는 자료와 SNS, 이메일,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삭제하고, 휴대전화 데이터의 자동 백업이나 위치 동기화 기능을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양 상무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이전 바이오젠사가 보유한 콜옵션의 가치평가를 했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등의 문서 작성자와 내용을 조작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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