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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근로자 백혈병·혈액암 위험 높았다”…10년 만에 공식인정
입력 2019.05.22 (19:07) 수정 2019.05.22 (22:24)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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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유해성 논란이 이어져왔죠.

당국이 조사해보니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는 여성의 경우, 다른 근로자들 보다 백혈병이나 혈액암에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만에 위험성이 공식 인정된 겁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황유미 씨는 백혈병에 걸려 끝내 숨졌습니다.

이후 반도체 작업환경이 직업병을 일으키는지 여부는 오랜 논란 거리였습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6개 반도체 업체 근로자 20만 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전체 근로자와 비교할 때 반도체 근로자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은 전체 노동자의 1.5배였고, 사망 위험은 2.3배 높았습니다.

또, 혈액암인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릴 위험도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사망 위험은 무려 세 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클린룸'에서 일하는 오퍼레이터라고 불리는 젊은 여성근로자들에게서 혈액암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클린룸에서 오퍼레이터들은 방진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기계를 작동시키거나 생산품을 검사합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김은아/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유해물질 노출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2010년까지 입사한 근로자들에게서 주로 병이 발견됐습니다.

반도체 근로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외주 협력업체 노동자가 이번 조사에서 빠져 한계가 있었다며 관련 조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반도체 근로자 백혈병·혈액암 위험 높았다”…10년 만에 공식인정
    • 입력 2019-05-22 19:12:26
    • 수정2019-05-22 22:24:17
    뉴스 7
[앵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유해성 논란이 이어져왔죠.

당국이 조사해보니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는 여성의 경우, 다른 근로자들 보다 백혈병이나 혈액암에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만에 위험성이 공식 인정된 겁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황유미 씨는 백혈병에 걸려 끝내 숨졌습니다.

이후 반도체 작업환경이 직업병을 일으키는지 여부는 오랜 논란 거리였습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6개 반도체 업체 근로자 20만 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전체 근로자와 비교할 때 반도체 근로자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은 전체 노동자의 1.5배였고, 사망 위험은 2.3배 높았습니다.

또, 혈액암인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릴 위험도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사망 위험은 무려 세 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클린룸'에서 일하는 오퍼레이터라고 불리는 젊은 여성근로자들에게서 혈액암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클린룸에서 오퍼레이터들은 방진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기계를 작동시키거나 생산품을 검사합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김은아/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유해물질 노출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2010년까지 입사한 근로자들에게서 주로 병이 발견됐습니다.

반도체 근로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외주 협력업체 노동자가 이번 조사에서 빠져 한계가 있었다며 관련 조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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