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오늘의 픽] ‘양날의 검’ 안면 인식
입력 2019.05.22 (20:35) 수정 2019.05.22 (20:52)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안면 인식 기술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SF 영화에서 나왔던 '안면 인식' 기술.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탑재될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

요즘 미국과 중국에선 CCTV 등에 찍힌 얼굴의 윤곽을 보고 누구인지 자동적으로 컴퓨터가 분석해내고 있는데요.

카메라 화질과 빅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상용화된 이 '안면 인식' 기술이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범죄 예방이냐 인권 침해냐.

오늘의 키워드는 '양날의 검' 안면 인식입니다.

미국 오리건 주의 워싱턴 카운티입니다.

이 지역 경찰들은 아마존사가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인 레코그니션을 지난 2017년 도입했습니다.

범죄 경력자 30만 명의 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CCTV 등을 통해 수집한 범죄 혐의 인물들의 신원 확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워싱턴 카운티 정보시스템 분석가 : "우리가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안면 인식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역시 공공 안전을 목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찰 등이 범죄 수사를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이라 금지시킨 이유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앵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왜 안면 인식 기술을 수사 기관이 쓰지 말라고 한 건가요?

[기자]

네,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입니다.

도시 곳곳에 깔린 CCTV를 통해 시민의 일상이 노출되고 감시당하는만큼 부작용도 생길 것이라는 거죠.

시 당국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애런 페스킨/샌프란시스코시 감독관 : "사람들은 거리와 공원 등 공공영역의 모든 면에서 감시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곳은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엉뚱한 사람은 잡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뉴욕의 애플 매장. 한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서성이더니 진열된 물건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CCTV 분석으로 지목한 10대 청소년을 경찰이 붙잡았는데,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청소년은 애플 매장의 안면인식 기술 오류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며 애플에 10억 달러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판매하는 아마존 본사에선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맷 케이글/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변호사 : "범죄자 DB에서 아마존의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캔해 봤는데 28건의 엉뚱한 결과가 나왔어요. 잘못 분석한 얼굴 중에 대부분은 유색인종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 금지 조례에 대해선 감시사회가 싫다며 찬성하는 입장, 첨단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입장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외신을 쭉 보니까 안면인식 기술하면 중국이 매우 적극적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중국에는 안면인식 감시망 이름까지 있습니다.

'천망(天網)'이라는 건데요.

하늘에서 다 보고 있다는 거죠.

거리와 공공시설, 개인 주택 등 중국 사회곳곳에 약 1억7천만대에 달하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AI를 탑재한 안면인식 시스템과 연동돼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카메라를 6억 대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중국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범인 검거와 무단횡단 단속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대적으로 순기능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17년 전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잡힌 일이 있었죠.

용의자의 얼굴이 고속도로 요금소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걸린 겁니다.

[루춘휘/중국 공안 : "얼굴이 감시 카메라에 찍히면 수배자 온라인 DB에 올라갑니다. 사진 이미지가 일치하면 바로 경보음이 울립니다."]

중국에선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감시망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12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는 베이징 신공항에 안면인식 기술 도입할 예정이고요.

산둥성 지난시 철도 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지하철 탑승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티켓 대신에 탑승구에 설치한 안면인식 카메라에 승객이 등록한 얼굴을 인식시켜 탑승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중국 당국의 이런 기술 언제든지 악용의 소지가 있습니다.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 민족들을 관리감독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 비판을 받기도 했고요.

최근 영국에서도 영국 경찰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감시 사회냐, 범죄 예방이냐.

SF 영화에서 보여주던 고민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주요국들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양날의 검’ 안면 인식
    • 입력 2019-05-22 20:37:45
    • 수정2019-05-22 20:52:40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안면 인식 기술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SF 영화에서 나왔던 '안면 인식' 기술.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탑재될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

요즘 미국과 중국에선 CCTV 등에 찍힌 얼굴의 윤곽을 보고 누구인지 자동적으로 컴퓨터가 분석해내고 있는데요.

카메라 화질과 빅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상용화된 이 '안면 인식' 기술이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범죄 예방이냐 인권 침해냐.

오늘의 키워드는 '양날의 검' 안면 인식입니다.

미국 오리건 주의 워싱턴 카운티입니다.

이 지역 경찰들은 아마존사가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인 레코그니션을 지난 2017년 도입했습니다.

범죄 경력자 30만 명의 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CCTV 등을 통해 수집한 범죄 혐의 인물들의 신원 확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워싱턴 카운티 정보시스템 분석가 : "우리가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안면 인식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역시 공공 안전을 목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찰 등이 범죄 수사를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이라 금지시킨 이유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앵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왜 안면 인식 기술을 수사 기관이 쓰지 말라고 한 건가요?

[기자]

네,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입니다.

도시 곳곳에 깔린 CCTV를 통해 시민의 일상이 노출되고 감시당하는만큼 부작용도 생길 것이라는 거죠.

시 당국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애런 페스킨/샌프란시스코시 감독관 : "사람들은 거리와 공원 등 공공영역의 모든 면에서 감시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곳은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엉뚱한 사람은 잡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뉴욕의 애플 매장. 한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서성이더니 진열된 물건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CCTV 분석으로 지목한 10대 청소년을 경찰이 붙잡았는데,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청소년은 애플 매장의 안면인식 기술 오류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며 애플에 10억 달러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판매하는 아마존 본사에선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맷 케이글/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변호사 : "범죄자 DB에서 아마존의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캔해 봤는데 28건의 엉뚱한 결과가 나왔어요. 잘못 분석한 얼굴 중에 대부분은 유색인종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 금지 조례에 대해선 감시사회가 싫다며 찬성하는 입장, 첨단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입장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외신을 쭉 보니까 안면인식 기술하면 중국이 매우 적극적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중국에는 안면인식 감시망 이름까지 있습니다.

'천망(天網)'이라는 건데요.

하늘에서 다 보고 있다는 거죠.

거리와 공공시설, 개인 주택 등 중국 사회곳곳에 약 1억7천만대에 달하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AI를 탑재한 안면인식 시스템과 연동돼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카메라를 6억 대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중국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범인 검거와 무단횡단 단속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대적으로 순기능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17년 전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잡힌 일이 있었죠.

용의자의 얼굴이 고속도로 요금소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걸린 겁니다.

[루춘휘/중국 공안 : "얼굴이 감시 카메라에 찍히면 수배자 온라인 DB에 올라갑니다. 사진 이미지가 일치하면 바로 경보음이 울립니다."]

중국에선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감시망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12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는 베이징 신공항에 안면인식 기술 도입할 예정이고요.

산둥성 지난시 철도 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지하철 탑승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티켓 대신에 탑승구에 설치한 안면인식 카메라에 승객이 등록한 얼굴을 인식시켜 탑승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중국 당국의 이런 기술 언제든지 악용의 소지가 있습니다.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 민족들을 관리감독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 비판을 받기도 했고요.

최근 영국에서도 영국 경찰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감시 사회냐, 범죄 예방이냐.

SF 영화에서 보여주던 고민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주요국들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글로벌24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