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설계업체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

입력 2019.05.22 (20:39) 수정 2019.05.23 (0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과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잇달아 결정하고 있다고 공영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는 ARM 내부 문서를 입수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지난 16일 ARM 역시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자회사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퀄컴은 물론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RM의 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5G 통신망 관련 장비들 역시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ARM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BC에 나온 한 전문가는 이번 중단 조치가 장기화하면 화웨이의 사업에 극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RM 외에 영국 대형 통신업체인 EE와 보다폰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BT가 소유한 이동통신업체 EE는 애초 화웨이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의 영국 출시를 중단하기로 했고, 보다폰 역시 화웨이 5G 스마트폰의 사전예약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마이크로 전자기기 부품 설계 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올해 말 전에 이익을 내면 2년간 기업 소득세를 면제하고 3년∼5년째에는 법정 세율 25%의 절반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사태 이후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英 반도체 설계업체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
    • 입력 2019-05-22 20:39:46
    • 수정2019-05-23 03:59:17
    국제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과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잇달아 결정하고 있다고 공영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는 ARM 내부 문서를 입수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지난 16일 ARM 역시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자회사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퀄컴은 물론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RM의 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5G 통신망 관련 장비들 역시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ARM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BC에 나온 한 전문가는 이번 중단 조치가 장기화하면 화웨이의 사업에 극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RM 외에 영국 대형 통신업체인 EE와 보다폰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BT가 소유한 이동통신업체 EE는 애초 화웨이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의 영국 출시를 중단하기로 했고, 보다폰 역시 화웨이 5G 스마트폰의 사전예약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마이크로 전자기기 부품 설계 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올해 말 전에 이익을 내면 2년간 기업 소득세를 면제하고 3년∼5년째에는 법정 세율 25%의 절반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사태 이후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