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주택가에 들개떼 출몰…고양이·가축 등 공격

밤 늦은 시간.

들개 3마리가 무리를 지어 아파트 단지 입구로 들어가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난달 촬영된 영상인데, 최근에 찍힌 영상에는 들개가 4마리로 늘었습니다.

들개들의 공격에 동네 고양이 두 마리가 죽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4마리가 몰려와서 고양이를 죽였더라고요. 신고 들어오고 무슨 일만 있으면 보면 얘네들(들개)이 나타난 거에요."]

지난 2월, 들개 무리는 인근 음식점에도 나타나 키우던 닭 등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습니다.

철망을 뚫고 들어온 들개가 식당 앞 마당에서 키우던 공작새와 관상용 닭 등을 공격한 겁니다.

음식점 근처 농장에서 키우던 닭 30여 마리도 들개들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들개들은 주택가 옆 산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마을로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서와 동물구조관리협회 등에서 포획에 나서기도 했지만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들개들의 출몰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개들이 크니까 무섭다고, 특히 애들 데리고 있는 집들은..."]

의정부시는 지난 18일 곳곳에 포획틀을 설치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주민들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