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소음 피해.. 알고도 무시했나?

입력 2019.05.22 (23:21) 수정 2019.05.23 (0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완주 이서면 주민들이
전주 항공대대의 군용 헬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심하다며,
운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헬기가 다니는 노선을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용 헬기가
굉음을 내며 저공 비행을 합니다.

점점 민가에 접근하더니,
농삿일을 하는 밭 위로
지나갑니다.

"구호"

소음 피해를 견디다 못한
완주 이서면 주민들이
전주 항공대대 앞에 모였습니다.

마을을 지나가는 헬기 운항을
당장 멈추라는 겁니다.

김종진/완주군 이서면[인터뷰]
저희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져버렸어요.

전주 항공대대는 지난 1월,
전주시 도도동으로 옮겨가면서
헬기 노선을 새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완주지역 10여 개 마을 위로,
헬기가 다니면서
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선을 정하면서
피해 당사자인 마을 주민이나 완주군과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윤수봉/완주군의원[인터뷰]
완주군민은 지난 3년 동안 항공노선이 이서면, 혁신도시를 경유한다는 것에 철저히 배제됐었습니다.

노선을 바꾸지 않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

전주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방부는 전주시에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군부대하고 협의를 해서 서로 좋은 방안을, 협의점을 찾아봐서..

[녹취]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군사법 사업시행자라고 해서 이걸 시행한 게 전주시로 지정이 돼있습니다.

운항 고도를
3백미터에서 4백20미터로 높이고,
관제탑 역시 현행 노선에 맞춰 지어져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헬기 소음 피해.. 알고도 무시했나?
    • 입력 2019-05-22 23:21:31
    • 수정2019-05-23 09:21:35
    뉴스9(전주)
[앵커멘트] 완주 이서면 주민들이 전주 항공대대의 군용 헬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심하다며, 운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헬기가 다니는 노선을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용 헬기가 굉음을 내며 저공 비행을 합니다. 점점 민가에 접근하더니, 농삿일을 하는 밭 위로 지나갑니다. "구호" 소음 피해를 견디다 못한 완주 이서면 주민들이 전주 항공대대 앞에 모였습니다. 마을을 지나가는 헬기 운항을 당장 멈추라는 겁니다. 김종진/완주군 이서면[인터뷰] 저희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져버렸어요. 전주 항공대대는 지난 1월, 전주시 도도동으로 옮겨가면서 헬기 노선을 새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완주지역 10여 개 마을 위로, 헬기가 다니면서 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선을 정하면서 피해 당사자인 마을 주민이나 완주군과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윤수봉/완주군의원[인터뷰] 완주군민은 지난 3년 동안 항공노선이 이서면, 혁신도시를 경유한다는 것에 철저히 배제됐었습니다. 노선을 바꾸지 않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 전주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방부는 전주시에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군부대하고 협의를 해서 서로 좋은 방안을, 협의점을 찾아봐서.. [녹취]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군사법 사업시행자라고 해서 이걸 시행한 게 전주시로 지정이 돼있습니다. 운항 고도를 3백미터에서 4백20미터로 높이고, 관제탑 역시 현행 노선에 맞춰 지어져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