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잠정 합의안 부결…'기본급 동결' 불만 커

입력 2019.05.22 (17:50) 수정 2019.05.23 (1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협상 11개월 만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임단협 타결이 예상됐던 르노삼성차 노사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건데요, 기본급 동결 등 노사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21일) 치러진 노조 찬반투표에서 나온 51.8%의 반대표 내용입니다.

 부산 공장 중심으로 조합원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노조는 찬성이 52.2%, 반대가 47.2%였지만, 정비 인력 위주의 영업지부에서는 찬성 34.4%, 반대 65.6%가 나왔습니다.

 반대율이 높았던 영업지부의 경우 외주 용역화에 따른 고용 불안이. 전체적으로는 기본급 동결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노조는 분석했습니다.

 또 높은 노동 강도를 완화할 대책과 전환 배치 대응도 현장 요구보다 턱없이 부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종열/영업지부장[녹취]
 절반 이상의 조합원이 반대의 뜻을 밝혔고, 노동조합은 원인 분석을 할 것이고요, 회사와 협상하고, 또 안 되면 노동조합의 권리인 투쟁으로 최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사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타결만을 기다려온 협력업체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00협력업체 부사장[녹취]
 이번에는 당연히 합의될 줄 알았죠. 같이 망하자는 거지. 빨리 타결이 돼야 후속 모델이든지 방향이 잡히는데 그냥 단순하게 현재 공장 돌아가는 것만 생각해서는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일부에서는 기존 잠정 합의안을 큰 틀로 두고, 세부 내용을 조정해 나갈 경우 의외로 이른 시일 안에 타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조는 회사와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이달 27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노삼성차 잠정 합의안 부결…'기본급 동결' 불만 커
    • 입력 2019-05-23 01:14:52
    • 수정2019-05-23 10:08:25
    뉴스9(부산)
 [앵커멘트]  협상 11개월 만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임단협 타결이 예상됐던 르노삼성차 노사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건데요, 기본급 동결 등 노사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21일) 치러진 노조 찬반투표에서 나온 51.8%의 반대표 내용입니다.  부산 공장 중심으로 조합원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노조는 찬성이 52.2%, 반대가 47.2%였지만, 정비 인력 위주의 영업지부에서는 찬성 34.4%, 반대 65.6%가 나왔습니다.  반대율이 높았던 영업지부의 경우 외주 용역화에 따른 고용 불안이. 전체적으로는 기본급 동결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노조는 분석했습니다.  또 높은 노동 강도를 완화할 대책과 전환 배치 대응도 현장 요구보다 턱없이 부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종열/영업지부장[녹취]  절반 이상의 조합원이 반대의 뜻을 밝혔고, 노동조합은 원인 분석을 할 것이고요, 회사와 협상하고, 또 안 되면 노동조합의 권리인 투쟁으로 최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사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타결만을 기다려온 협력업체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00협력업체 부사장[녹취]  이번에는 당연히 합의될 줄 알았죠. 같이 망하자는 거지. 빨리 타결이 돼야 후속 모델이든지 방향이 잡히는데 그냥 단순하게 현재 공장 돌아가는 것만 생각해서는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일부에서는 기존 잠정 합의안을 큰 틀로 두고, 세부 내용을 조정해 나갈 경우 의외로 이른 시일 안에 타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조는 회사와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이달 27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