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입력 2019.05.23 (08:31)
수정 2019.05.23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
- 입력 2019-05-23 08:37:06
- 수정2019-05-23 09:00:00
[기자]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
-
김병용 기자 kby@kbs.co.kr
김병용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