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주최 공청회, 제2공항 찬반 갈등만 확인

입력 2019.05.23 (19:01) 수정 2019.05.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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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도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도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오늘 공청회를 열었는데요,
찬반 단체의 대립 속에
파행되면서
커지는 갈등만 확인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도민 기만 하지 마라!"

공청회를 시작도 하기 전에
장내가 소란스럽습니다.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녹색당 당원들과 일부 시민이
공청회 진행을 막기 위해
피켓을 들고 단상에 올라선 겁니다.

이에 찬성 측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찬성과 반대 단체가
모두 단상에 올라서 외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란 속에서도
공청회는 시작됐습니다.

국토연구원은
제2공항 기본계획에
제주도가 운영권을 가져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 운영과
공항 건설 공사에
제주도가 일부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범현/국토연구원 연구위원[녹취]
"장기적으로 보면 제주도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제주공항공사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서 공항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제 발굴에 대한
국토연구원의 설명은 가까스로 마쳤지만
찬반 대립이 격해지면서
의견수렴을 위한 질의응답은
시작도 못 했습니다.

결국, 2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청회는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재철/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장[녹취]
"이런 상황에서 더 진행할 수 없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양해해주시고요, 오늘 도민 의견 수렴 자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공청회에 대해
법적인 요건을 갖춘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가 주최한 첫 공청회는
찬반 갈등이 큰 것만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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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주최 공청회, 제2공항 찬반 갈등만 확인
    • 입력 2019-05-23 19:01:16
    • 수정2019-05-23 23:24:37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도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도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오늘 공청회를 열었는데요, 찬반 단체의 대립 속에 파행되면서 커지는 갈등만 확인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도민 기만 하지 마라!" 공청회를 시작도 하기 전에 장내가 소란스럽습니다.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녹색당 당원들과 일부 시민이 공청회 진행을 막기 위해 피켓을 들고 단상에 올라선 겁니다. 이에 찬성 측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찬성과 반대 단체가 모두 단상에 올라서 외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란 속에서도 공청회는 시작됐습니다. 국토연구원은 제2공항 기본계획에 제주도가 운영권을 가져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 운영과 공항 건설 공사에 제주도가 일부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범현/국토연구원 연구위원[녹취] "장기적으로 보면 제주도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제주공항공사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서 공항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제 발굴에 대한 국토연구원의 설명은 가까스로 마쳤지만 찬반 대립이 격해지면서 의견수렴을 위한 질의응답은 시작도 못 했습니다. 결국, 2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청회는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재철/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장[녹취] "이런 상황에서 더 진행할 수 없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양해해주시고요, 오늘 도민 의견 수렴 자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공청회에 대해 법적인 요건을 갖춘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가 주최한 첫 공청회는 찬반 갈등이 큰 것만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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