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3곳 때문에 잔반 사용 금지?…양돈농가 반발
입력 2019.05.24 (21:41)
수정 2019.05.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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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오염된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돼지에 잔반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생기준을 지키며 잔반을 써오던 양돈농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900마리를 키우는 한 농장.
이곳에선 잔반, 즉 남은 음식물을 돼지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먹고 다 남은 거예요. 내 가축을 먹이는데 깨끗한 걸 왜 가져오지 않겠어요."]
잔반을 그냥 쓰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8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열처리를 해야 합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육안으로는 지저분한데요. 혀로 찍어 먹어도 될 정도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돼지에게 잔반을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김○○/양돈농가 : "지금와서는 하지 마라, 갑자기. 저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너무 답답합니다."]
중국은 44%, 러시아는 35%가 오염된 잔반에 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사용을 막기로 한 겁니다.
[최성현/대한한돈협회 상무 : "처리하는 공장 부지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장 음식 폐기물 처리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잔반을 섭씨 80도에서 30분간 끓이면 문제가 없는데, 현장조사 결과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농가가 전국에서 3곳 적발됐습니다.
3곳 때문에 전체 양돈농가가 잔반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심충구/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 "세 군데가 (적발)돼 가지고, 이것만 없었어도 되는데."]
전국의 양돈농가에서 처리하는 음식 폐기물 양은 전체의 8% 정도.
철저한 방역이냐, 과도한 규제냐, 농가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오염된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돼지에 잔반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생기준을 지키며 잔반을 써오던 양돈농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900마리를 키우는 한 농장.
이곳에선 잔반, 즉 남은 음식물을 돼지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먹고 다 남은 거예요. 내 가축을 먹이는데 깨끗한 걸 왜 가져오지 않겠어요."]
잔반을 그냥 쓰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8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열처리를 해야 합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육안으로는 지저분한데요. 혀로 찍어 먹어도 될 정도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돼지에게 잔반을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김○○/양돈농가 : "지금와서는 하지 마라, 갑자기. 저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너무 답답합니다."]
중국은 44%, 러시아는 35%가 오염된 잔반에 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사용을 막기로 한 겁니다.
[최성현/대한한돈협회 상무 : "처리하는 공장 부지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장 음식 폐기물 처리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잔반을 섭씨 80도에서 30분간 끓이면 문제가 없는데, 현장조사 결과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농가가 전국에서 3곳 적발됐습니다.
3곳 때문에 전체 양돈농가가 잔반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심충구/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 "세 군데가 (적발)돼 가지고, 이것만 없었어도 되는데."]
전국의 양돈농가에서 처리하는 음식 폐기물 양은 전체의 8% 정도.
철저한 방역이냐, 과도한 규제냐, 농가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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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24 21:53:25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오염된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돼지에 잔반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생기준을 지키며 잔반을 써오던 양돈농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900마리를 키우는 한 농장.
이곳에선 잔반, 즉 남은 음식물을 돼지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먹고 다 남은 거예요. 내 가축을 먹이는데 깨끗한 걸 왜 가져오지 않겠어요."]
잔반을 그냥 쓰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8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열처리를 해야 합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육안으로는 지저분한데요. 혀로 찍어 먹어도 될 정도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돼지에게 잔반을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김○○/양돈농가 : "지금와서는 하지 마라, 갑자기. 저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너무 답답합니다."]
중국은 44%, 러시아는 35%가 오염된 잔반에 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사용을 막기로 한 겁니다.
[최성현/대한한돈협회 상무 : "처리하는 공장 부지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장 음식 폐기물 처리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잔반을 섭씨 80도에서 30분간 끓이면 문제가 없는데, 현장조사 결과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농가가 전국에서 3곳 적발됐습니다.
3곳 때문에 전체 양돈농가가 잔반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심충구/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 "세 군데가 (적발)돼 가지고, 이것만 없었어도 되는데."]
전국의 양돈농가에서 처리하는 음식 폐기물 양은 전체의 8% 정도.
철저한 방역이냐, 과도한 규제냐, 농가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오염된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돼지에 잔반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생기준을 지키며 잔반을 써오던 양돈농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900마리를 키우는 한 농장.
이곳에선 잔반, 즉 남은 음식물을 돼지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먹고 다 남은 거예요. 내 가축을 먹이는데 깨끗한 걸 왜 가져오지 않겠어요."]
잔반을 그냥 쓰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8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열처리를 해야 합니다.
[신철호/양돈농장주 : "육안으로는 지저분한데요. 혀로 찍어 먹어도 될 정도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돼지에게 잔반을 먹이는 걸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김○○/양돈농가 : "지금와서는 하지 마라, 갑자기. 저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너무 답답합니다."]
중국은 44%, 러시아는 35%가 오염된 잔반에 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사용을 막기로 한 겁니다.
[최성현/대한한돈협회 상무 : "처리하는 공장 부지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장 음식 폐기물 처리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잔반을 섭씨 80도에서 30분간 끓이면 문제가 없는데, 현장조사 결과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농가가 전국에서 3곳 적발됐습니다.
3곳 때문에 전체 양돈농가가 잔반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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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양돈농가에서 처리하는 음식 폐기물 양은 전체의 8%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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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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