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의도적 유출…엄중문책”

입력 2019.05.25 (18:59) 수정 2019.05.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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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후 한일 외교 장관 회담 등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왔습니다.

강 장관은 주미 대사관 외교관의 기밀 유출은 의도적이라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강경화 장관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 제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입니다."]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것으로 본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어쨌든 기밀을 그렇게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그리고 여러 가지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이 이번 사건을 '공익 제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강 장관은 파리에 있는 OECD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밀 문서 공람이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업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영향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 측에 의견을 주거나 한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감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감찰반은 통화내용을 유출한 공사 참사관이 얼마나 오랫동안 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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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장관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의도적 유출…엄중문책”
    • 입력 2019-05-25 19:02:43
    • 수정2019-05-25 1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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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후 한일 외교 장관 회담 등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왔습니다.

강 장관은 주미 대사관 외교관의 기밀 유출은 의도적이라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강경화 장관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 제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입니다."]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것으로 본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어쨌든 기밀을 그렇게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그리고 여러 가지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이 이번 사건을 '공익 제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강 장관은 파리에 있는 OECD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밀 문서 공람이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업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영향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 측에 의견을 주거나 한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감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감찰반은 통화내용을 유출한 공사 참사관이 얼마나 오랫동안 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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