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장관, 지난달 미 상원의원 만나 볼턴 영향력 대응 논의

입력 2019.05.25 (23:30) 수정 2019.05.26 (0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지난달 말 유엔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다이앤 페인스타인(민주당) 의원을 만났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리프 장관은 이른바 'B-팀'이 미국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페인스타인 의원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B-팀은 이란에 대해 적대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을 이란이 일컫는 용어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뜻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 페인스타인 의원과 자리프 장관이 만나 저녁을 먹었고, 이 만남을 미 국무부와 상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이란 보수 세력은 미국과 갈등이 첨예한 국면에서 미국 정치인과 비공개로 접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의 셰예드 모하마드 호세인 나가비 호세이니 의원은 25일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전면전을 꾸미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의원을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자리프 장관이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외무부 장관, 지난달 미 상원의원 만나 볼턴 영향력 대응 논의
    • 입력 2019-05-25 23:30:47
    • 수정2019-05-26 00:40:21
    국제
이란 외무부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지난달 말 유엔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다이앤 페인스타인(민주당) 의원을 만났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리프 장관은 이른바 'B-팀'이 미국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페인스타인 의원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B-팀은 이란에 대해 적대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을 이란이 일컫는 용어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뜻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 페인스타인 의원과 자리프 장관이 만나 저녁을 먹었고, 이 만남을 미 국무부와 상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이란 보수 세력은 미국과 갈등이 첨예한 국면에서 미국 정치인과 비공개로 접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의 셰예드 모하마드 호세인 나가비 호세이니 의원은 25일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전면전을 꾸미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의원을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자리프 장관이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