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⑤ 코펜하겐, 살아있는 도시 실험실

입력 2019.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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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안데르센의 동화와 레고 장난감이다. 덴마크는 독일 북쪽에 삐죽 튀어나온 유틀란트 반도와 동쪽에 있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 코펜하겐은 셸란 섬에 자리 잡고 있는데 현대적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106 미터 높이의 시청 탑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조례 때문이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져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마치 평화스러운 작은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겉모습은 첨단 스마트 도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지난 2017년에 스웨덴의 도시 컨설팅 업체 이지 파크가 세계 5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스마트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펜하겐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등 현대적인 첨단 도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보여주기 방식의 스마트 기술보다 시민들이 생활에서 부딪치는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 주차공간 찾아주는 이지파크

코펜하겐 시가 가장 먼저 해결에 나선 문제는 주차이다. 외곽 지역까지 합치면 인구 백만이 넘는 코펜하겐은 도심의 주차가 큰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이 무척 편리해졌다. 이지 파크(Easy Park)라는 앱이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이지파크 앱을 실행하면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주차 공간을 찾아서 지도로 안내해 준다.이지파크 앱을 실행하면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주차 공간을 찾아서 지도로 안내해 준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의 교통량과 주차 공간을 파악한 다음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의 주차장까지 최적의 경로와 도착 시각을 알려준다. 목적지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도록 안내하고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 준다.

스마트 파킹 시스템 덕분에 운전자들은 차 댈 곳을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 결과 차량 운행 시간이 줄어 교통체증도 줄었다. 여기에 더해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의 쓰레기통은 넘치는 법이 없다. 그래서 거리는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 시스템 덕분이다. 코펜하겐 도심의 쓰레기통 5,700개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쓰레기가 90% 이상 차면 수거 신호를 보낸다.

도심 쓰레기 수거에 대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는 스마트 수거 시스템도심 쓰레기 수거에 대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는 스마트 수거 시스템

신호만 보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담당 직원에게 쓰레기통의 위치, 수거하는 순서 그리고 도로의 교통량까지 측정해 가장 빠른 시간에 수거할 수 있는 경로까지 가장 효율적인 수거 방법도 알려준다. 코펜하겐 시는 스마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통해 연간 5백만 유로, 약 65억 원에 달하는 수거 비용 가운데 20% 정도인 13억 원을 절감하고 있다.

자전거와 시민을 배려하는 그린웨이브 조명

겨울에 북유럽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짧은 낮시간에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코펜하겐의 위도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비슷해 오후 4시 정도면 도시 전체가 어둠에 쌓인다. 그래서 시민들은 햇빛이나 야외 활동을 위한 조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코펜하겐 시는 시민들의 이런 요구를 반영해 도시 조명에도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거리의 가로등은 날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진다. 자동차가 다가오면 켜졌다가 지나가면 다시 어두워진다. 이런 기능만 보면 다른 도시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자전거의 도시답게 자전거와 보행자를 배려한 조명 시스템을 설치했다. 도로 가장자리의 자전거 전용 도로에는 그린 웨이브라는 초록색 조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비춰 준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비추는 그린웨이브 조명자전거 전용도로를 비추는 그린웨이브 조명

코펜하겐 시는 지금까지 시내 가로등 2만 개를 LED 전구가 부착된 스마트 가로등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시 전체 에너지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가로등의 소비 전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단순히 에너지 비용만 줄인 것이 아니다. 스마트 가로등은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와이파이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보행자 수와 교통량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미래에 도시 전체의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지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어 뷰(Air View)- 지도에 대기오염 표시

코펜하겐의 스마트 시스템은 시민들이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차량도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자 에어 뷰(Air View) 프로젝트라는 스마트 대기 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말 그대로 대기 오염 정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도시들은 특정 지역에 고정된 장치를 설치해 대기 오염을 측정한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과 협력해 측정 차량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기 오염을 측정한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 자동차에 설치된 센서는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그리고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해 전송하고 이 정보는 실시간으로 지도 위에 표시된다. 시민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센서가 부착된 구글 스트리트 뷰 차량이 도심 곳곳의 대기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다.센서가 부착된 구글 스트리트 뷰 차량이 도심 곳곳의 대기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차량이 측정한 대기 오염 정도가 이면 도로 수준까지 세밀하게 지도위에 표시된다.차량이 측정한 대기 오염 정도가 이면 도로 수준까지 세밀하게 지도위에 표시된다.

위 지도에서 표시된 것처럼 시민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의 대기 오염 정도를 큰 도로는 물론 이면 도로 수준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데르센 거리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만 한 블록 떨어진 베스터 거리는 미세 먼지 농도가 더 낮다고 지도 위에 보여주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 지도를 보고 안데르센 거리를 피해 베스터 거리나 아니면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은 곳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살아있는 도시 실험실

코펜하겐의 스마트 시티 시스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이 도시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코펜하겐 솔루션 랩(Copenhagen Solution Lab)과 스트리트 랩(Street Lab)이다.

솔루션 랩은 시의 기술 환경부 산하에 있는 팀으로 지속 발전이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조직이다. 그리고 솔루션 랩이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정책들은 시, 대학 연구소, 공기업 그리고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1차적으로 스마트 스트리트 랩에 적용된다.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기술을 실험하는 코펜하겐 도심에 있는 살아 있는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지도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기술을 실험하는 코펜하겐 도심에 있는 살아 있는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지도

코펜하겐 도심의 스마트시티 기술 노상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사진코펜하겐 도심의 스마트시티 기술 노상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사진

스트리트 랩은 말 그대로 '노상 연구소'이다. 즉 사물 인터넷, 스마트 조명, 대기 오염 측정 등 코펜하겐이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발할 스마트 시티 기술을 실생활 속에 시험해 보고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살아있는 거대한 연구소 역할을 한다.

하루 6만 대의 차량이 다니는 도심의 복잡한 도로인 안데르센 거리(H.C.Andersens Boulevard)와 베스터 거리(Vester Voldgade) 그리고 이 두 거리를 연결하는 작은 골목길 지역에 스트리트 랩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코펜하겐은 지난 2013년에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로인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스마트 시티 건설에 필요한 기술과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발전 가능한 스마트 도시가 코펜하겐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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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시티]⑤ 코펜하겐, 살아있는 도시 실험실
    • 입력 2019-05-26 12:00:54
    취재K
덴마크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안데르센의 동화와 레고 장난감이다. 덴마크는 독일 북쪽에 삐죽 튀어나온 유틀란트 반도와 동쪽에 있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 코펜하겐은 셸란 섬에 자리 잡고 있는데 현대적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106 미터 높이의 시청 탑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조례 때문이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져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마치 평화스러운 작은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겉모습은 첨단 스마트 도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지난 2017년에 스웨덴의 도시 컨설팅 업체 이지 파크가 세계 5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스마트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펜하겐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등 현대적인 첨단 도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보여주기 방식의 스마트 기술보다 시민들이 생활에서 부딪치는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 주차공간 찾아주는 이지파크

코펜하겐 시가 가장 먼저 해결에 나선 문제는 주차이다. 외곽 지역까지 합치면 인구 백만이 넘는 코펜하겐은 도심의 주차가 큰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이 무척 편리해졌다. 이지 파크(Easy Park)라는 앱이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이지파크 앱을 실행하면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주차 공간을 찾아서 지도로 안내해 준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의 교통량과 주차 공간을 파악한 다음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의 주차장까지 최적의 경로와 도착 시각을 알려준다. 목적지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도록 안내하고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 준다.

스마트 파킹 시스템 덕분에 운전자들은 차 댈 곳을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 결과 차량 운행 시간이 줄어 교통체증도 줄었다. 여기에 더해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의 쓰레기통은 넘치는 법이 없다. 그래서 거리는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 시스템 덕분이다. 코펜하겐 도심의 쓰레기통 5,700개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쓰레기가 90% 이상 차면 수거 신호를 보낸다.

도심 쓰레기 수거에 대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는 스마트 수거 시스템
신호만 보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담당 직원에게 쓰레기통의 위치, 수거하는 순서 그리고 도로의 교통량까지 측정해 가장 빠른 시간에 수거할 수 있는 경로까지 가장 효율적인 수거 방법도 알려준다. 코펜하겐 시는 스마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통해 연간 5백만 유로, 약 65억 원에 달하는 수거 비용 가운데 20% 정도인 13억 원을 절감하고 있다.

자전거와 시민을 배려하는 그린웨이브 조명

겨울에 북유럽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짧은 낮시간에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코펜하겐의 위도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비슷해 오후 4시 정도면 도시 전체가 어둠에 쌓인다. 그래서 시민들은 햇빛이나 야외 활동을 위한 조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코펜하겐 시는 시민들의 이런 요구를 반영해 도시 조명에도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거리의 가로등은 날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진다. 자동차가 다가오면 켜졌다가 지나가면 다시 어두워진다. 이런 기능만 보면 다른 도시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자전거의 도시답게 자전거와 보행자를 배려한 조명 시스템을 설치했다. 도로 가장자리의 자전거 전용 도로에는 그린 웨이브라는 초록색 조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비춰 준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비추는 그린웨이브 조명
코펜하겐 시는 지금까지 시내 가로등 2만 개를 LED 전구가 부착된 스마트 가로등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시 전체 에너지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가로등의 소비 전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단순히 에너지 비용만 줄인 것이 아니다. 스마트 가로등은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와이파이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보행자 수와 교통량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미래에 도시 전체의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지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어 뷰(Air View)- 지도에 대기오염 표시

코펜하겐의 스마트 시스템은 시민들이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차량도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자 에어 뷰(Air View) 프로젝트라는 스마트 대기 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말 그대로 대기 오염 정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도시들은 특정 지역에 고정된 장치를 설치해 대기 오염을 측정한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과 협력해 측정 차량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기 오염을 측정한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 자동차에 설치된 센서는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그리고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해 전송하고 이 정보는 실시간으로 지도 위에 표시된다. 시민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센서가 부착된 구글 스트리트 뷰 차량이 도심 곳곳의 대기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차량이 측정한 대기 오염 정도가 이면 도로 수준까지 세밀하게 지도위에 표시된다.
위 지도에서 표시된 것처럼 시민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의 대기 오염 정도를 큰 도로는 물론 이면 도로 수준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데르센 거리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만 한 블록 떨어진 베스터 거리는 미세 먼지 농도가 더 낮다고 지도 위에 보여주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 지도를 보고 안데르센 거리를 피해 베스터 거리나 아니면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은 곳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살아있는 도시 실험실

코펜하겐의 스마트 시티 시스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이 도시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코펜하겐 솔루션 랩(Copenhagen Solution Lab)과 스트리트 랩(Street Lab)이다.

솔루션 랩은 시의 기술 환경부 산하에 있는 팀으로 지속 발전이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조직이다. 그리고 솔루션 랩이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정책들은 시, 대학 연구소, 공기업 그리고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1차적으로 스마트 스트리트 랩에 적용된다.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기술을 실험하는 코펜하겐 도심에 있는 살아 있는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지도
코펜하겐 도심의 스마트시티 기술 노상 연구소인 스트리트 랩 사진
스트리트 랩은 말 그대로 '노상 연구소'이다. 즉 사물 인터넷, 스마트 조명, 대기 오염 측정 등 코펜하겐이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발할 스마트 시티 기술을 실생활 속에 시험해 보고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살아있는 거대한 연구소 역할을 한다.

하루 6만 대의 차량이 다니는 도심의 복잡한 도로인 안데르센 거리(H.C.Andersens Boulevard)와 베스터 거리(Vester Voldgade) 그리고 이 두 거리를 연결하는 작은 골목길 지역에 스트리트 랩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코펜하겐은 지난 2013년에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로인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스마트 시티 건설에 필요한 기술과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발전 가능한 스마트 도시가 코펜하겐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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