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생태통로는 생명의 길…이용 야생동물 증가

입력 2019.05.27 (07:40) 수정 2019.05.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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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 안의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도로나 댐 같은 인공구조물 탓에 생태 환경이 망가져가는 상황에서, 생태통로가 야생동물의 서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 쪽에 죽은 멧돼지 한 마리가 보입니다.

어두운 밤 차도로 들어왔다가 차에 치인 겁니다.

최근 5년간 로드킬로 숨진 야생동물이 국립공원 구간에서만 천삼백 마리가 넘습니다.

산지를 가로지른 도로 때문에 동물들의 서식지가 단절된 탓입니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동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구간에 만든 '생태통로'입니다.

느릿느릿 건너편 산 쪽으로 가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보입니다.

멸종 위기종 2급인 담비도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겁 많기로 유명한 노루도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생태통로에선 마음껏 걸어 다닙니다.

다람쥐나 개구리 같은 작은 동물들도 생태통로 내 계단을 통해 길을 건넙니다.

국립공원공단이 관찰 카메라를 통해 동물들의 동선을 분석해 보니 생태통로를 이용한 이동이 5년 전보다 2.5배 늘었습니다.

관찰된 야생동물은 모두 69종, 산양과 하늘다람쥐 같은 멸종위기동물도 8종류 포착됐습니다.

[김혜리/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 : "단절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로 야생동물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 로드킬 저감 시설 설치·훼손지 복원 등 다양한 생태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 이동 동향을 분석해 생태통로의 효율성을 더 높일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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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생태통로는 생명의 길…이용 야생동물 증가
    • 입력 2019-05-27 07:44:40
    • 수정2019-05-27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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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 안의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도로나 댐 같은 인공구조물 탓에 생태 환경이 망가져가는 상황에서, 생태통로가 야생동물의 서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 쪽에 죽은 멧돼지 한 마리가 보입니다.

어두운 밤 차도로 들어왔다가 차에 치인 겁니다.

최근 5년간 로드킬로 숨진 야생동물이 국립공원 구간에서만 천삼백 마리가 넘습니다.

산지를 가로지른 도로 때문에 동물들의 서식지가 단절된 탓입니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동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구간에 만든 '생태통로'입니다.

느릿느릿 건너편 산 쪽으로 가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보입니다.

멸종 위기종 2급인 담비도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겁 많기로 유명한 노루도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생태통로에선 마음껏 걸어 다닙니다.

다람쥐나 개구리 같은 작은 동물들도 생태통로 내 계단을 통해 길을 건넙니다.

국립공원공단이 관찰 카메라를 통해 동물들의 동선을 분석해 보니 생태통로를 이용한 이동이 5년 전보다 2.5배 늘었습니다.

관찰된 야생동물은 모두 69종, 산양과 하늘다람쥐 같은 멸종위기동물도 8종류 포착됐습니다.

[김혜리/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 : "단절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로 야생동물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 로드킬 저감 시설 설치·훼손지 복원 등 다양한 생태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 이동 동향을 분석해 생태통로의 효율성을 더 높일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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