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100년, 황금종려상 쾌거
입력 2019.05.27 (12:13)
수정 2019.05.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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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종로 단성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가 상영된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최고의 선물이 프랑스 칸에서 전해졌습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현지시각 25일 저녁 :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세계 최고의 칸 영화제에서, 그것도 가장 큰 상인 황금종려상을, 사상 처음으로 우리 영화가 수상한 겁니다.
봉준호 감독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 (감사합니다)!"]
러닝타임 131분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가난한 집 큰 아들이 부잣집에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집니다.
일단 스토리는 여기까지만요, 앞서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이랬습니다.
"한국 관객만이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칸 영화제 반응은 감독의 예상을 기분 좋게 벗어났습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다루며 코미디와 범죄물, 공포물까지 온갖 장르를 뒤섞은 이 영화에 칸 현지에서는 9분 가까이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만들었던 영화들입니다.
특히 살인의 추억, 또 괴물로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시작부터 화려했던 건 아닙니다.
충무로 연출부 시절을 거쳐 첫 데뷔작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
강아지 실종 사건을 다룬 독특한 코미디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의 시기가 길진 않았습니다.
3년 뒤인 2003년,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은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말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된 건 2006년 영화 '괴물'의 폭발적인 흥행 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봉준호 하면 괴물의 영어 제목인 'The Host'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침은 있었지만 절묘하게 장르를 뒤섞고 사회 풍자로 날을 세우는 솜씨만큼은 매 작품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은 그 절정이란 평가입니다.
본인은 싫어한다지만, 영화계 안팎에 널리 알려진 별명은 '봉테일'(봉준호+디테일).
이번 역시 봉준호만의 정교한 연출력이 빛났단 분석입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 "심사위원 모두 이 영화의 장면장면에 매료됐고, 갈수록 그런 느낌이 더 커지더군요. 그래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역사적 순간을 나누려는 듯 봉 감독은 주연 배우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 올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프랑스 영화계의 이름난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미소로 지켜봤습니다.
송강호 봉준호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역 오디션에 떨어진 배우 송강호 충무로 조감독 봉준호로 만난 이 둘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이번 기생충 제작발표회에서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를 축구선수에 빗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봉준호/'기생충' 감독 : "열한명의 선수가 같이 뛰는 거지만 메시나 호날두는 작은 몸짓 하나나, 작은 패스나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바꿔놓잖아요.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도 그런 존재시기때문에...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이번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해로 한국 영화 100년 이제는 순전한 우리의 이야기 우리만의 형식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황금종려상을 다섯 번 받았고, 중국은 한 번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최고의 선물이 프랑스 칸에서 전해졌습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현지시각 25일 저녁 :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세계 최고의 칸 영화제에서, 그것도 가장 큰 상인 황금종려상을, 사상 처음으로 우리 영화가 수상한 겁니다.
봉준호 감독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 (감사합니다)!"]
러닝타임 131분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가난한 집 큰 아들이 부잣집에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집니다.
일단 스토리는 여기까지만요, 앞서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이랬습니다.
"한국 관객만이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칸 영화제 반응은 감독의 예상을 기분 좋게 벗어났습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다루며 코미디와 범죄물, 공포물까지 온갖 장르를 뒤섞은 이 영화에 칸 현지에서는 9분 가까이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만들었던 영화들입니다.
특히 살인의 추억, 또 괴물로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시작부터 화려했던 건 아닙니다.
충무로 연출부 시절을 거쳐 첫 데뷔작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
강아지 실종 사건을 다룬 독특한 코미디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의 시기가 길진 않았습니다.
3년 뒤인 2003년,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은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말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된 건 2006년 영화 '괴물'의 폭발적인 흥행 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봉준호 하면 괴물의 영어 제목인 'The Host'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침은 있었지만 절묘하게 장르를 뒤섞고 사회 풍자로 날을 세우는 솜씨만큼은 매 작품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은 그 절정이란 평가입니다.
본인은 싫어한다지만, 영화계 안팎에 널리 알려진 별명은 '봉테일'(봉준호+디테일).
이번 역시 봉준호만의 정교한 연출력이 빛났단 분석입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 "심사위원 모두 이 영화의 장면장면에 매료됐고, 갈수록 그런 느낌이 더 커지더군요. 그래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역사적 순간을 나누려는 듯 봉 감독은 주연 배우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 올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프랑스 영화계의 이름난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미소로 지켜봤습니다.
송강호 봉준호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역 오디션에 떨어진 배우 송강호 충무로 조감독 봉준호로 만난 이 둘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이번 기생충 제작발표회에서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를 축구선수에 빗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봉준호/'기생충' 감독 : "열한명의 선수가 같이 뛰는 거지만 메시나 호날두는 작은 몸짓 하나나, 작은 패스나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바꿔놓잖아요.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도 그런 존재시기때문에...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이번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해로 한국 영화 100년 이제는 순전한 우리의 이야기 우리만의 형식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황금종려상을 다섯 번 받았고, 중국은 한 번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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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종로 단성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가 상영된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최고의 선물이 프랑스 칸에서 전해졌습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현지시각 25일 저녁 :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세계 최고의 칸 영화제에서, 그것도 가장 큰 상인 황금종려상을, 사상 처음으로 우리 영화가 수상한 겁니다.
봉준호 감독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 (감사합니다)!"]
러닝타임 131분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가난한 집 큰 아들이 부잣집에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집니다.
일단 스토리는 여기까지만요, 앞서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이랬습니다.
"한국 관객만이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칸 영화제 반응은 감독의 예상을 기분 좋게 벗어났습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다루며 코미디와 범죄물, 공포물까지 온갖 장르를 뒤섞은 이 영화에 칸 현지에서는 9분 가까이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만들었던 영화들입니다.
특히 살인의 추억, 또 괴물로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시작부터 화려했던 건 아닙니다.
충무로 연출부 시절을 거쳐 첫 데뷔작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
강아지 실종 사건을 다룬 독특한 코미디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의 시기가 길진 않았습니다.
3년 뒤인 2003년,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은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말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된 건 2006년 영화 '괴물'의 폭발적인 흥행 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봉준호 하면 괴물의 영어 제목인 'The Host'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침은 있었지만 절묘하게 장르를 뒤섞고 사회 풍자로 날을 세우는 솜씨만큼은 매 작품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은 그 절정이란 평가입니다.
본인은 싫어한다지만, 영화계 안팎에 널리 알려진 별명은 '봉테일'(봉준호+디테일).
이번 역시 봉준호만의 정교한 연출력이 빛났단 분석입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 "심사위원 모두 이 영화의 장면장면에 매료됐고, 갈수록 그런 느낌이 더 커지더군요. 그래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역사적 순간을 나누려는 듯 봉 감독은 주연 배우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 올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프랑스 영화계의 이름난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미소로 지켜봤습니다.
송강호 봉준호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역 오디션에 떨어진 배우 송강호 충무로 조감독 봉준호로 만난 이 둘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이번 기생충 제작발표회에서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를 축구선수에 빗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봉준호/'기생충' 감독 : "열한명의 선수가 같이 뛰는 거지만 메시나 호날두는 작은 몸짓 하나나, 작은 패스나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바꿔놓잖아요.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도 그런 존재시기때문에...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이번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해로 한국 영화 100년 이제는 순전한 우리의 이야기 우리만의 형식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황금종려상을 다섯 번 받았고, 중국은 한 번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최고의 선물이 프랑스 칸에서 전해졌습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현지시각 25일 저녁 :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세계 최고의 칸 영화제에서, 그것도 가장 큰 상인 황금종려상을, 사상 처음으로 우리 영화가 수상한 겁니다.
봉준호 감독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 (감사합니다)!"]
러닝타임 131분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가난한 집 큰 아들이 부잣집에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집니다.
일단 스토리는 여기까지만요, 앞서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이랬습니다.
"한국 관객만이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칸 영화제 반응은 감독의 예상을 기분 좋게 벗어났습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다루며 코미디와 범죄물, 공포물까지 온갖 장르를 뒤섞은 이 영화에 칸 현지에서는 9분 가까이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만들었던 영화들입니다.
특히 살인의 추억, 또 괴물로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시작부터 화려했던 건 아닙니다.
충무로 연출부 시절을 거쳐 첫 데뷔작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
강아지 실종 사건을 다룬 독특한 코미디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의 시기가 길진 않았습니다.
3년 뒤인 2003년,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은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말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된 건 2006년 영화 '괴물'의 폭발적인 흥행 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봉준호 하면 괴물의 영어 제목인 'The Host'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침은 있었지만 절묘하게 장르를 뒤섞고 사회 풍자로 날을 세우는 솜씨만큼은 매 작품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은 그 절정이란 평가입니다.
본인은 싫어한다지만, 영화계 안팎에 널리 알려진 별명은 '봉테일'(봉준호+디테일).
이번 역시 봉준호만의 정교한 연출력이 빛났단 분석입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 "심사위원 모두 이 영화의 장면장면에 매료됐고, 갈수록 그런 느낌이 더 커지더군요. 그래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역사적 순간을 나누려는 듯 봉 감독은 주연 배우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 올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프랑스 영화계의 이름난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미소로 지켜봤습니다.
송강호 봉준호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역 오디션에 떨어진 배우 송강호 충무로 조감독 봉준호로 만난 이 둘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이번 기생충 제작발표회에서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를 축구선수에 빗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봉준호/'기생충' 감독 : "열한명의 선수가 같이 뛰는 거지만 메시나 호날두는 작은 몸짓 하나나, 작은 패스나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바꿔놓잖아요.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도 그런 존재시기때문에...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이번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해로 한국 영화 100년 이제는 순전한 우리의 이야기 우리만의 형식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황금종려상을 다섯 번 받았고, 중국은 한 번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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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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