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밀 유출은 범법 행위”…외교관 징계 절차 착수

입력 2019.05.27 (21:05) 수정 2019.05.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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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외교관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범법 행위'로까지 언급했습니다.

오늘(27일) 열린 보안심사위원회에서는 해임이나 파면 같은 최고 수위 징계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밀을 유출한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이 귀국하자 외교부는 신속히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7일) 곧바로 외교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정부 합동감찰반의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도 출석했습니다.

['기밀 유출' 외교관/음성변조 : "위원회가 열리고 있으니까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로서는 해임이나 파면 같은 중징계가 불가피 보입니다.

징계위원장이기도 한 조세영 차관은 "고위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기강 해이이자 범법 행위"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우리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사전에 가급적 최소화하고 차단하는게 좋다고 판단해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 동시에 엄정하고 엄중하게 처리하려고..."]

강경화 장관 역시 "온정주의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는 3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또 기밀 유출과 관련한 상부의 책임 소재 범위도 함께 심사한 것으로 알려져 징계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오늘(27일)부터 2주 동안 주미대사관의 복무 기강 등 운영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검찰은 외교상 기밀 누설 혐의로 민주당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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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기밀 유출은 범법 행위”…외교관 징계 절차 착수
    • 입력 2019-05-27 21:07:31
    • 수정2019-05-27 21: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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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외교관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범법 행위'로까지 언급했습니다.

오늘(27일) 열린 보안심사위원회에서는 해임이나 파면 같은 최고 수위 징계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밀을 유출한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이 귀국하자 외교부는 신속히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7일) 곧바로 외교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정부 합동감찰반의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도 출석했습니다.

['기밀 유출' 외교관/음성변조 : "위원회가 열리고 있으니까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로서는 해임이나 파면 같은 중징계가 불가피 보입니다.

징계위원장이기도 한 조세영 차관은 "고위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기강 해이이자 범법 행위"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우리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사전에 가급적 최소화하고 차단하는게 좋다고 판단해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 동시에 엄정하고 엄중하게 처리하려고..."]

강경화 장관 역시 "온정주의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는 3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또 기밀 유출과 관련한 상부의 책임 소재 범위도 함께 심사한 것으로 알려져 징계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오늘(27일)부터 2주 동안 주미대사관의 복무 기강 등 운영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검찰은 외교상 기밀 누설 혐의로 민주당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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