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아역 배우 배려’·‘근로계약서’…역시 봉테일!

입력 2019.05.27 (21:39) 수정 2019.05.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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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식 시작해주실까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 보셨지만, 봉준호 감독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뒤 화면을 보면요.

오른쪽이 예고편의 한 컷이고요.

그 제작 과정을 담은 게 왼쪽 화면인데, 2층에 보면 파란 장막이 보이시죠?

저 장비를 블루스크린이라고 하는 건데요.

[앵커]

저게 보통 특수 효과를 위해서 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기에 그래픽을 입히는 건데 저런 특수효과가 아역배우 한 명을 위해서 쓰였다라는 일화가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봉 감독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겁니다.

작년에 촬영이 한창일 때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다, 그런데 이때 아역배우가 야외에서 노는 걸 찍어야 되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였고 그래서 저 블루스크린을 사용해서 나중에 야외장면을 더위가 가신 뒤에 그 장면을 다시 합성해서 찍었다, 이렇게 말을 했었거든요.

[앵커]

네, 폭염 속에서 아이가 노출돼서 아역배우의 건강을 해칠 것이 염려돼서 그랬다는 거죠?

[기자]

네, 아역배우의 건강이 염려돼서 그랬다, 그러니까 특수효과니까 비용이 더 들었겠죠?

그거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아역 배우의 보호를 위해서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게 봉 감독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비용보다 중요한 건 아역배우의 건강, 인간을 더 생각하는 어떤 관점, 영화에서 그랬듯이 그게 녹아있는 모양이네요?

[기자]

네, 그리고 또 하나 화제를 설명해드리려고 하는데, 이 설국열차라는 영화, 그때 유명한 해외 배우들도 많이 참여를 했었는데, 이때 배우 조합이라든가, 미국식 규정들을 많이 보고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태프들과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서 주 52시간 근로나 4대 보험 같은 노동의 기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고도 하고요.

[앵커]

우리 영화제작 현실에서 그 반대의 얘기가 많았었는데 기생충이 그런 조건으로 영화를 만든 게 처음은 아닌 거죠?

[기자]

예, 사실 2014년에 개봉한 국제시장 같은 경우에도 당시에 모든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써서 화제가 됐었고 봉 감독도 오늘 이와 관련해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한국 영화계는 최소한 2~3년 전부터 그런 식으로 촬영 현장을 계속 정상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자랑스럽게 다들 생각합니다. 영화인들은..."]

실제 저희가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니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어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개봉영화가 6백여 편이라고 하니까, 저 조사가 영화현장 전체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제작비가 상승되는 건 주로 배우들의 고액 개런티 때문에 상승 되어왔다,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 변화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 같지 않고요?

[기자]

지난달 봉 감독이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래서 인건비 상승으로 따른 제작비 상승은 어떻게 보냐, 고 얘기했더니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고 볼 수 있고, 이제야 정상화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답하기도 했거든요.

봉 감독의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전히 열악한 영화현장, 뭔가 개선될 조짐이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예, 잘 들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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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아역 배우 배려’·‘근로계약서’…역시 봉테일!
    • 입력 2019-05-27 21:45:55
    • 수정2019-05-27 2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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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식 시작해주실까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 보셨지만, 봉준호 감독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뒤 화면을 보면요.

오른쪽이 예고편의 한 컷이고요.

그 제작 과정을 담은 게 왼쪽 화면인데, 2층에 보면 파란 장막이 보이시죠?

저 장비를 블루스크린이라고 하는 건데요.

[앵커]

저게 보통 특수 효과를 위해서 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기에 그래픽을 입히는 건데 저런 특수효과가 아역배우 한 명을 위해서 쓰였다라는 일화가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봉 감독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겁니다.

작년에 촬영이 한창일 때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다, 그런데 이때 아역배우가 야외에서 노는 걸 찍어야 되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였고 그래서 저 블루스크린을 사용해서 나중에 야외장면을 더위가 가신 뒤에 그 장면을 다시 합성해서 찍었다, 이렇게 말을 했었거든요.

[앵커]

네, 폭염 속에서 아이가 노출돼서 아역배우의 건강을 해칠 것이 염려돼서 그랬다는 거죠?

[기자]

네, 아역배우의 건강이 염려돼서 그랬다, 그러니까 특수효과니까 비용이 더 들었겠죠?

그거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아역 배우의 보호를 위해서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게 봉 감독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비용보다 중요한 건 아역배우의 건강, 인간을 더 생각하는 어떤 관점, 영화에서 그랬듯이 그게 녹아있는 모양이네요?

[기자]

네, 그리고 또 하나 화제를 설명해드리려고 하는데, 이 설국열차라는 영화, 그때 유명한 해외 배우들도 많이 참여를 했었는데, 이때 배우 조합이라든가, 미국식 규정들을 많이 보고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태프들과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서 주 52시간 근로나 4대 보험 같은 노동의 기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고도 하고요.

[앵커]

우리 영화제작 현실에서 그 반대의 얘기가 많았었는데 기생충이 그런 조건으로 영화를 만든 게 처음은 아닌 거죠?

[기자]

예, 사실 2014년에 개봉한 국제시장 같은 경우에도 당시에 모든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써서 화제가 됐었고 봉 감독도 오늘 이와 관련해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한국 영화계는 최소한 2~3년 전부터 그런 식으로 촬영 현장을 계속 정상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자랑스럽게 다들 생각합니다. 영화인들은..."]

실제 저희가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니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어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개봉영화가 6백여 편이라고 하니까, 저 조사가 영화현장 전체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제작비가 상승되는 건 주로 배우들의 고액 개런티 때문에 상승 되어왔다,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 변화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 같지 않고요?

[기자]

지난달 봉 감독이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래서 인건비 상승으로 따른 제작비 상승은 어떻게 보냐, 고 얘기했더니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고 볼 수 있고, 이제야 정상화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답하기도 했거든요.

봉 감독의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전히 열악한 영화현장, 뭔가 개선될 조짐이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예, 잘 들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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