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맨홀 작업하던 근로자 3명 질식 사고

입력 2019.05.28 (06:21) 수정 2019.05.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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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도관 점검을 위해 맨홀 안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졌습니다.

1명이 중태에 빠졌고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고 맨홀에서는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맨홀 주위로 119구급대원들이 다급히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약 7미터 깊이 맨홀 안에서 근로자 세 명이 쓰러진 건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상수도관 점검을 위해 양수기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 질식한 겁니다.

사고가 난 맨홀 안의 유독 가스 농도를 측정해보니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안전 장비를 하지 않은 채 맨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관계자/음성변조 : "양수기를 해체하러 밑에 들어갔는데 어디가 걸려서 안 나왔나 봐요. 깊이가 한 7m 정도 되다 보니까 들어가서 해체했는데 좀 어지럽다고 해서..."]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9살 오 모 씨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59살 안 모 씨 등 2명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상탭니다.

경찰은 맨홀 내 잔류 가스 여부와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영덕/둔산서 형사계장 : "배수 작업을 하면서 인부가 작업장비를 가지러 내려갔는데 그(맨홀) 안에 있었던 산소 부족과 가스에 의해서 질식돼서 쓰러진 것으로 예상하는 사고입니다."]

경찰은 유관 기관과 합동 감식을 마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과실 유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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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서 맨홀 작업하던 근로자 3명 질식 사고
    • 입력 2019-05-28 06:23:28
    • 수정2019-05-28 09: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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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도관 점검을 위해 맨홀 안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졌습니다. 1명이 중태에 빠졌고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고 맨홀에서는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맨홀 주위로 119구급대원들이 다급히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약 7미터 깊이 맨홀 안에서 근로자 세 명이 쓰러진 건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상수도관 점검을 위해 양수기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 질식한 겁니다. 사고가 난 맨홀 안의 유독 가스 농도를 측정해보니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안전 장비를 하지 않은 채 맨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관계자/음성변조 : "양수기를 해체하러 밑에 들어갔는데 어디가 걸려서 안 나왔나 봐요. 깊이가 한 7m 정도 되다 보니까 들어가서 해체했는데 좀 어지럽다고 해서..."]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9살 오 모 씨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59살 안 모 씨 등 2명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상탭니다. 경찰은 맨홀 내 잔류 가스 여부와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영덕/둔산서 형사계장 : "배수 작업을 하면서 인부가 작업장비를 가지러 내려갔는데 그(맨홀) 안에 있었던 산소 부족과 가스에 의해서 질식돼서 쓰러진 것으로 예상하는 사고입니다."] 경찰은 유관 기관과 합동 감식을 마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과실 유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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