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불안한데 가격 폭등 오해까지…양돈농가 ‘울상’

입력 2019.05.28 (12:23) 수정 2019.05.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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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껑충 뛸 거란 보도들이 나온 데 대해, 양돈농가들은 오해라며 울상입니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을 파악해보니, 평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중국까지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깃값도 타격을 입을까 소비자들은 걱정입니다.

[양민경/서울 양천구 : "싼 값으로 우리가 맛있게 영양적인 면에서도 이렇게 식탁에 잘 오를 수가 있는데. 좀 불안하죠, (값이) 오를까 싶어서."]

하지만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입니다.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최근 5년 간 평균보다 여전히 낮습니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 역시 냉동 삼겹살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0여 원, 평년보다 60여 원 낮습니다.

2월과 3월에 수입 물량이 줄었지만 큰 타격은 없습니다.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돼지열병 때문이라기보다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상은/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충분한 게 아니라 넘쳐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돈 생산 재고뿐만 아니고 수입 재고도 많고요."]

돼지열병이 생길까 가뜩이나 마음 졸이는 양돈농가들은 일부 언론의 '가격 폭등' 보도에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박희순/양돈 농장주 : "현상유지하기도 바쁜 돈가(돼지값)거든요. 이런 부분이 육가공업체 사람들만 배불리는 거죠. 절대 왜곡된 상황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하순 전망에서 도매가 기준 킬로그램당 4,300원 안팎으로, 평년보다 5백 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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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 불안한데 가격 폭등 오해까지…양돈농가 ‘울상’
    • 입력 2019-05-28 12:25:32
    • 수정2019-05-28 12:33:37
    뉴스 12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껑충 뛸 거란 보도들이 나온 데 대해, 양돈농가들은 오해라며 울상입니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을 파악해보니, 평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중국까지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깃값도 타격을 입을까 소비자들은 걱정입니다.

[양민경/서울 양천구 : "싼 값으로 우리가 맛있게 영양적인 면에서도 이렇게 식탁에 잘 오를 수가 있는데. 좀 불안하죠, (값이) 오를까 싶어서."]

하지만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입니다.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최근 5년 간 평균보다 여전히 낮습니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 역시 냉동 삼겹살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0여 원, 평년보다 60여 원 낮습니다.

2월과 3월에 수입 물량이 줄었지만 큰 타격은 없습니다.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돼지열병 때문이라기보다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상은/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충분한 게 아니라 넘쳐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돈 생산 재고뿐만 아니고 수입 재고도 많고요."]

돼지열병이 생길까 가뜩이나 마음 졸이는 양돈농가들은 일부 언론의 '가격 폭등' 보도에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박희순/양돈 농장주 : "현상유지하기도 바쁜 돈가(돼지값)거든요. 이런 부분이 육가공업체 사람들만 배불리는 거죠. 절대 왜곡된 상황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하순 전망에서 도매가 기준 킬로그램당 4,300원 안팎으로, 평년보다 5백 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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