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올려줄게요”…저신용자 두 번 울린 보이스피싱

입력 2019.05.28 (19:23) 수정 2019.05.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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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신용자나 영세상인을 골라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총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신용을 올려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수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자신을 모 시중은행 직원이라 밝힌 남성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전민호 과장입니다. (대출 승인) 코드번호 받으셨나요. 고객님?"]

하지만 이 목소리는 은행직원이 아닌, 보이스피싱 일당입니다.

사전에 문자 메시지로 해외번호를 국내번호로 둔갑시키는 '스파이 앱' 설치 링크를 보낸 뒤 이를 누르게 해 피해자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이와 동일한 수법으로 중국 다롄 웨이하이시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모집총책 29살 이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자신을 은행 직원이라 속인 이 씨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을 올려주겠다며 접근해 3~5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OO/피의자/음성변조 :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는) 그런 말은 하겠죠. 어차피 듣기 좋은 말을 해야 하니까."]

이런 수법에 속은 피해자가 최근 3년간 80여 명, 신용 보증료 명목으로 건넨 돈이 2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음성적으로 떠도는 개인 정보를 수집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골라냈습니다.

[안도옥/천안 서북경찰서 지능팀장 :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모집책이 모든 정보를 파악해서, 파악된 정보를 가지고 '아 이 사람은 신용등급이 낮구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경찰은 이 씨의 여죄를 추가 수사하는 한편 중국 내 조직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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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올려줄게요”…저신용자 두 번 울린 보이스피싱
    • 입력 2019-05-28 19:31:01
    • 수정2019-05-28 19: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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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신용자나 영세상인을 골라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총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신용을 올려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수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자신을 모 시중은행 직원이라 밝힌 남성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전민호 과장입니다. (대출 승인) 코드번호 받으셨나요. 고객님?"]

하지만 이 목소리는 은행직원이 아닌, 보이스피싱 일당입니다.

사전에 문자 메시지로 해외번호를 국내번호로 둔갑시키는 '스파이 앱' 설치 링크를 보낸 뒤 이를 누르게 해 피해자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이와 동일한 수법으로 중국 다롄 웨이하이시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모집총책 29살 이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자신을 은행 직원이라 속인 이 씨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을 올려주겠다며 접근해 3~5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OO/피의자/음성변조 :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는) 그런 말은 하겠죠. 어차피 듣기 좋은 말을 해야 하니까."]

이런 수법에 속은 피해자가 최근 3년간 80여 명, 신용 보증료 명목으로 건넨 돈이 2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음성적으로 떠도는 개인 정보를 수집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골라냈습니다.

[안도옥/천안 서북경찰서 지능팀장 :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모집책이 모든 정보를 파악해서, 파악된 정보를 가지고 '아 이 사람은 신용등급이 낮구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경찰은 이 씨의 여죄를 추가 수사하는 한편 중국 내 조직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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