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산불 낸 양구군 산림부서 근로자 구속
입력 2019.05.28 (22:17)
수정 2019.05.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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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산불 예방에 힘써야 할
군청 산림부서의 근로자가
일부러 산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것도 네 번이나 되는데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야산을
시뻘건 화염이 뒤덮었습니다.
방화였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양구군청 산림부서 소속 기간제 근로자
39살 이 모 씨였습니다.
송혜림 기자/
"이 씨는 이곳 공수리와 웅진리 일대 인근 야산에서 4차례에 걸쳐 불을 지르고 신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산림 5천9백여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산림부서에서 일하면서
업무 실적을 쌓기 위해
산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발생 신고를 빨리 하면
공적을 인정받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산에 불을 낸 뒤
이를 신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3번이나 산불을 냈는데도
신분이 바뀔 기미가 안 보이자
홧김에
한 번 더 산불을 냈다고
이 씨는 진술했습니다.
최병윤/ 양구경찰서 경위/[인터뷰]
"(이 씨가) 산불 신고자이기도 하고, 현장에 있었고. 그래서 신고자를 상대로 산불 목격, 신고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다가 (자백받았습니다.)"
범행 장소론
산불 감시가 허술한 곳을 골랐습니다.
3년 전
군청 산불 진화대
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장소들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잘했어요. 아주 힘도 있고 열심히 일했고, 남들만큼 다 했고. 진짜 의외였습니다. 방화했다는 것 자체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씨는 군청에 사표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산림 방화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끝)
산불 예방에 힘써야 할
군청 산림부서의 근로자가
일부러 산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것도 네 번이나 되는데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야산을
시뻘건 화염이 뒤덮었습니다.
방화였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양구군청 산림부서 소속 기간제 근로자
39살 이 모 씨였습니다.
송혜림 기자/
"이 씨는 이곳 공수리와 웅진리 일대 인근 야산에서 4차례에 걸쳐 불을 지르고 신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산림 5천9백여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산림부서에서 일하면서
업무 실적을 쌓기 위해
산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발생 신고를 빨리 하면
공적을 인정받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산에 불을 낸 뒤
이를 신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3번이나 산불을 냈는데도
신분이 바뀔 기미가 안 보이자
홧김에
한 번 더 산불을 냈다고
이 씨는 진술했습니다.
최병윤/ 양구경찰서 경위/[인터뷰]
"(이 씨가) 산불 신고자이기도 하고, 현장에 있었고. 그래서 신고자를 상대로 산불 목격, 신고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다가 (자백받았습니다.)"
범행 장소론
산불 감시가 허술한 곳을 골랐습니다.
3년 전
군청 산불 진화대
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장소들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잘했어요. 아주 힘도 있고 열심히 일했고, 남들만큼 다 했고. 진짜 의외였습니다. 방화했다는 것 자체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씨는 군청에 사표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산림 방화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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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로 산불 낸 양구군 산림부서 근로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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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8 22:17:13
- 수정2019-05-28 22:53:26
[앵커멘트]
산불 예방에 힘써야 할
군청 산림부서의 근로자가
일부러 산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것도 네 번이나 되는데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야산을
시뻘건 화염이 뒤덮었습니다.
방화였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양구군청 산림부서 소속 기간제 근로자
39살 이 모 씨였습니다.
송혜림 기자/
"이 씨는 이곳 공수리와 웅진리 일대 인근 야산에서 4차례에 걸쳐 불을 지르고 신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산림 5천9백여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산림부서에서 일하면서
업무 실적을 쌓기 위해
산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발생 신고를 빨리 하면
공적을 인정받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산에 불을 낸 뒤
이를 신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3번이나 산불을 냈는데도
신분이 바뀔 기미가 안 보이자
홧김에
한 번 더 산불을 냈다고
이 씨는 진술했습니다.
최병윤/ 양구경찰서 경위/[인터뷰]
"(이 씨가) 산불 신고자이기도 하고, 현장에 있었고. 그래서 신고자를 상대로 산불 목격, 신고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다가 (자백받았습니다.)"
범행 장소론
산불 감시가 허술한 곳을 골랐습니다.
3년 전
군청 산불 진화대
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장소들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잘했어요. 아주 힘도 있고 열심히 일했고, 남들만큼 다 했고. 진짜 의외였습니다. 방화했다는 것 자체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씨는 군청에 사표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산림 방화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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