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철도 공사현장 폐기물 무단 방치...업체 혐의 부인

입력 2019.05.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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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굴지의 건설 업체가

시공하고 있는

철도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이 무단 방치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도

현장 조사를 통해

폐기물을 확인했지만,

업체 측은 여전히

억지 주장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K 함영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중부내륙철도 터널 공사 현장.



나뭇가지가

잿빛 가루에 뒤덮여 있습니다.



언덕처럼 쌓여 있는

회색 흙더미에선

건축 자재까지 발견됩니다.



함영구 기자

"이곳 퇴적물 일부는 추위에 얼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땅을 파서 그 밑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파도 파도 나오는 건 진흙뿐.

모두 건설폐기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종순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저는 터널에서 배출되는 오니(폐기물), 쉽게 얘기해서 슬러지, 찌꺼기,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



하지만,

공사 관계자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이건 저희가 굴착하면서 나온 것이거든요. 마사 흙인데, 모아놓은 것 보시면 아시잖아요."



심지어 재활용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요거는 나중에 터널(공사) 끝나면 되메우기용으로 쓰려고 놔둔 겁니다."



취재진은 이 현장을

환경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원주지방환경청이

무단 방치된 흙더미는

건설 폐기물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업장 20여 곳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 폐기물과 비슷한 수준의

PH 농도와 칼슘이 검출됐고,

시멘트에서나 발견되는

6가 크롬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학년/원주지방환경청 환경감시과

"저희는 성상(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건설 오니(폐기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확인된 폐기물만

70톤에 달하지만

업체 측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터널 내에서 굴착을 해서 그 흙이 그대로 나온 것을 그대로, 그 상태로 옮겨 놓은 것 이상은 아니거든요."



환경 당국은 관할 자치단체에

폐기물 무단 방치와

폐기물 처리능력 미확인 등의 혐의로

공사 업체는 물론,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까지

적법한 폐기물 처리와

과태료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NEWS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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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K) 철도 공사현장 폐기물 무단 방치...업체 혐의 부인
    • 입력 2019-05-28 22:47:55
    뉴스9(청주)
[앵커멘트]
국내 굴지의 건설 업체가
시공하고 있는
철도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이 무단 방치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도
현장 조사를 통해
폐기물을 확인했지만,
업체 측은 여전히
억지 주장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K 함영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중부내륙철도 터널 공사 현장.

나뭇가지가
잿빛 가루에 뒤덮여 있습니다.

언덕처럼 쌓여 있는
회색 흙더미에선
건축 자재까지 발견됩니다.

함영구 기자
"이곳 퇴적물 일부는 추위에 얼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땅을 파서 그 밑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파도 파도 나오는 건 진흙뿐.
모두 건설폐기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종순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저는 터널에서 배출되는 오니(폐기물), 쉽게 얘기해서 슬러지, 찌꺼기,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

하지만,
공사 관계자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이건 저희가 굴착하면서 나온 것이거든요. 마사 흙인데, 모아놓은 것 보시면 아시잖아요."

심지어 재활용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요거는 나중에 터널(공사) 끝나면 되메우기용으로 쓰려고 놔둔 겁니다."

취재진은 이 현장을
환경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원주지방환경청이
무단 방치된 흙더미는
건설 폐기물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업장 20여 곳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 폐기물과 비슷한 수준의
PH 농도와 칼슘이 검출됐고,
시멘트에서나 발견되는
6가 크롬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학년/원주지방환경청 환경감시과
"저희는 성상(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건설 오니(폐기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확인된 폐기물만
70톤에 달하지만
업체 측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터널 내에서 굴착을 해서 그 흙이 그대로 나온 것을 그대로, 그 상태로 옮겨 놓은 것 이상은 아니거든요."

환경 당국은 관할 자치단체에
폐기물 무단 방치와
폐기물 처리능력 미확인 등의 혐의로
공사 업체는 물론,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까지
적법한 폐기물 처리와
과태료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NEWS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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