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올해도 방한 추진…과연?

입력 2019.05.29 (17:06) 수정 2019.05.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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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축구 스타 호날두의 방한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8회 연속 우승팀인 유벤투스 구단은 프리시즌인 7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이 7월 넷째 주 K리그 올스타전 개최를 고려 중이어서 유벤투스는 국내 주최사를 통해 연맹에 친선 경기를 타진했다.

유벤투스는 K리그 올스타와의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이미 정해진 K리그 일정 조율이 어려워 일이 진척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7월 24일 수요일 저녁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25일 하루 쉬고 26일 한국에 입국하길 원했다. 선수단 컨디션을 고려해 사흘 뒤인 27일 토요일 저녁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희망했다. 호날두의 출전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올스타전 개최 방식을 고민 중인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날짜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K리그 1' 일정을 빼놓은 7월 마지막 주 가운데 금요일 저녁인 26일에 올스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날인 7월 27일 토요일에는 2부리그인 'K리그 2' 경기가 세 경기나 예정되어 있다. 팬들과의 약속인 리그 일정을 변경해 스케줄을 옮기는 것은 어렵고, 같은 날 올스타전이 열리면 관심이 분산될 우려도 크다는 판단이다.

K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010년 메시의 출전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메시의 출전 여부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태도에 실망한 많은 팬이 경기 당일 환불에 나섰고, 메시는 논란 끝에 15분만 뛰며 두 골을 넣었지만, 관심이 K리그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향해 남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스타를 눈앞에서 보고 싶은 축구 팬들도 있을 것이고, 올 시즌 흥행몰이 중인 K리그에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반면, 유럽의 유명 구단이라는 이유로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감과 K리그 올스타들이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름난 팀들의 '아시아 투어'가 그들의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2007년 호날두는 FC서울과의 친선전 출전해 원맨쇼를 펼쳤다.2007년 호날두는 FC서울과의 친선전 출전해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7년 7월 처음 한국을 찾았다.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20분 만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2009년 맨유의 두 번째 투어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기업이 방한을 추진했지만,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면서 일정이 연기된 끝에 결국 불발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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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올해도 방한 추진…과연?
    • 입력 2019-05-29 17:06:45
    • 수정2019-05-29 18:45:03
    스포츠K
세계 최고 축구 스타 호날두의 방한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8회 연속 우승팀인 유벤투스 구단은 프리시즌인 7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이 7월 넷째 주 K리그 올스타전 개최를 고려 중이어서 유벤투스는 국내 주최사를 통해 연맹에 친선 경기를 타진했다.

유벤투스는 K리그 올스타와의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이미 정해진 K리그 일정 조율이 어려워 일이 진척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7월 24일 수요일 저녁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25일 하루 쉬고 26일 한국에 입국하길 원했다. 선수단 컨디션을 고려해 사흘 뒤인 27일 토요일 저녁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희망했다. 호날두의 출전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올스타전 개최 방식을 고민 중인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날짜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K리그 1' 일정을 빼놓은 7월 마지막 주 가운데 금요일 저녁인 26일에 올스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날인 7월 27일 토요일에는 2부리그인 'K리그 2' 경기가 세 경기나 예정되어 있다. 팬들과의 약속인 리그 일정을 변경해 스케줄을 옮기는 것은 어렵고, 같은 날 올스타전이 열리면 관심이 분산될 우려도 크다는 판단이다.

K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010년 메시의 출전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메시의 출전 여부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태도에 실망한 많은 팬이 경기 당일 환불에 나섰고, 메시는 논란 끝에 15분만 뛰며 두 골을 넣었지만, 관심이 K리그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향해 남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스타를 눈앞에서 보고 싶은 축구 팬들도 있을 것이고, 올 시즌 흥행몰이 중인 K리그에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반면, 유럽의 유명 구단이라는 이유로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감과 K리그 올스타들이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름난 팀들의 '아시아 투어'가 그들의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2007년 호날두는 FC서울과의 친선전 출전해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7년 7월 처음 한국을 찾았다.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20분 만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2009년 맨유의 두 번째 투어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기업이 방한을 추진했지만,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면서 일정이 연기된 끝에 결국 불발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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