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내일 주총 강행…노조 ‘주총장 봉쇄’

입력 2019.05.30 (21:49) 수정 2019.06.0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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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법인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내일(31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주주총회장을 나흘째 점거 중입니다.

대규모 충돌사태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홍희 기자,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내일(31일)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 앞엔 지금 노조원 수천 명이 모여있습니다.

주총장을 봉쇄하기 위해 밤새도록 철야농성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과 현대자동차 노조원 등 각지에서 노조원들이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오늘(30일) 오후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 대회를 갖는 등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법인을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물적분할, 즉 법인분할이 되면 노동자는 구조조정 위험이 커지고, 사주 일가만 이득을 얻는다"며 점거농성과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장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장에선 예정된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측도 "법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주주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법원은 사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대중공업 노조에 주총장 점거를 풀라고 결정했습니다.

법원 결정은 강제집행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물적분할 주주총회는 내일(31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어 만일 충돌사태가 벌어진다면 내일(31일) 새벽이나 오전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은 농성장 주변에 병력 4천여 명을 배치했고, 회사측도 경비업체 인력을 추가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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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내일 주총 강행…노조 ‘주총장 봉쇄’
    • 입력 2019-05-30 22:01:31
    • 수정2019-06-02 01:14:19
    뉴스 9
[앵커]

현대중공업이 법인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내일(31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주주총회장을 나흘째 점거 중입니다.

대규모 충돌사태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홍희 기자,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내일(31일)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 앞엔 지금 노조원 수천 명이 모여있습니다.

주총장을 봉쇄하기 위해 밤새도록 철야농성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과 현대자동차 노조원 등 각지에서 노조원들이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오늘(30일) 오후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 대회를 갖는 등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법인을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물적분할, 즉 법인분할이 되면 노동자는 구조조정 위험이 커지고, 사주 일가만 이득을 얻는다"며 점거농성과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장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장에선 예정된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측도 "법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주주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법원은 사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대중공업 노조에 주총장 점거를 풀라고 결정했습니다.

법원 결정은 강제집행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물적분할 주주총회는 내일(31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어 만일 충돌사태가 벌어진다면 내일(31일) 새벽이나 오전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은 농성장 주변에 병력 4천여 명을 배치했고, 회사측도 경비업체 인력을 추가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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