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X홍준표 오늘 합동방송…10년 전 ‘맞장토론’ 어땠나 봤더니

입력 2019.06.02 (10:03) 수정 2019.06.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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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X 홍카콜라 D-1… 10년 전에도 '공개 설전'

'알릴레오'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카콜라'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맞장토론'이 드디어 오늘 공개됩니다.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이자, 말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두 전∙현직 정치인의 '입담 대결'은 합동방송이 예고된 한 달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공개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2년 전인 2007년 겨울, 서울 용산구의 한 대폿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카메라 앞 '취중 토크'를 나눈 바 있습니다.

2007년 12월 2일 방송된 에서 말이죠.

[유 VS 홍 라운드①]
유 "(대선) 후보가 돼서 했으면 재미있었을 것"
홍 "한 번 기회가 오겠지"

17대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 술을 마시며 각 캠프 정치인들의 솔직한 심경을 들어보자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였습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합위원장을 맡았던 유 이사장과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 전 대표 두 사람과 함께, 지금은 고인이 된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과 정범구 전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도 출연했습니다.

지금은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지만, 당시엔 각각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가수 조영남 씨 사회로 진행된 이 날 '대폿집 토크'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훈훈하게 시작했습니다. 10년 전, 지금보다 앳된 모습의 두 사람도 직접 확인해보시죠.


[유 VS 홍 라운드②]
유 "대통령 탓으로 돌릴 수 있을 때가 행복"
홍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수 있을 것"

당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으로,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를 이어 정권 '수성'을,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당시 후보자를 도와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는 대폿집 종업원의 말에, 홍 전 대표는 "대통령이 시원찮아서 그렇다"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고, 유 이사장은 "모든 걸 대통령 탓으로 돌릴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유 VS 홍 라운드③]
유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지만, 방법 못 찾아"
홍 "진보 10년 이후 국민들이 많이 실망"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란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발끈한 유 이사장.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난 10년간 집권 정당 정치인으로서 느꼈던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됐지만, 그 소망을 충족시킬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이어 홍 전 대표에게, 그럼 한나라당은 과연 국민들의 소망을 채울 방안이 있느냐, 확신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홍 전 대표는 "진보 10년 이후에 국민들이 많이 실망을 했다"면서 "10년 동안 야당을 하면서 (여당의) 잘못된 정책과 방법을 달리 찾아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 VS 홍 라운드④]
홍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선진강국'"
유 "여전히 대한민국이 갈구하는 것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대폿집 토크의 절정은 자연스레 당대의 국민들이 대선 후보자에게 원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로 향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과거 민주화 시대를 거쳐, 이제는 '선진강국'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후보자와 함께 '부자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반면, "여전히 대한민국이 갈구하는 것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이며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동영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사회적 평화, 한반도 평화, 국제적 평화"라고 밝혔습니다.


10여 년 전, 유 이사장이 지원했던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당시 홍 전 대표의 예언(?)대로 진보 정권 10년을 지나 보수 정당이 10년 동안 집권했고, 다시 진보 정당이 수권했습니다.

그 사이 유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19대 대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두 사람의 정치적 상황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10여 년이 지나 유튜브에서 다시 만난 이들의 '맞장 토론'에선 어떤 말들이 오갈까요?

'알릴레오' 유 이사장과 '홍카콜라' 홍 전 대표의 합동방송은 오늘(3일) 밤 10시, 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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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X홍준표 오늘 합동방송…10년 전 ‘맞장토론’ 어땠나 봤더니
    • 입력 2019-06-02 10:03:16
    • 수정2019-06-03 09:28:38
    취재K
알릴레오 X 홍카콜라 D-1… 10년 전에도 '공개 설전'

'알릴레오'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카콜라'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맞장토론'이 드디어 오늘 공개됩니다.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이자, 말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두 전∙현직 정치인의 '입담 대결'은 합동방송이 예고된 한 달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공개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2년 전인 2007년 겨울, 서울 용산구의 한 대폿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카메라 앞 '취중 토크'를 나눈 바 있습니다.

2007년 12월 2일 방송된 에서 말이죠.

[유 VS 홍 라운드①]
유 "(대선) 후보가 돼서 했으면 재미있었을 것"
홍 "한 번 기회가 오겠지"

17대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 술을 마시며 각 캠프 정치인들의 솔직한 심경을 들어보자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였습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합위원장을 맡았던 유 이사장과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 전 대표 두 사람과 함께, 지금은 고인이 된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과 정범구 전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도 출연했습니다.

지금은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지만, 당시엔 각각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가수 조영남 씨 사회로 진행된 이 날 '대폿집 토크'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훈훈하게 시작했습니다. 10년 전, 지금보다 앳된 모습의 두 사람도 직접 확인해보시죠.


[유 VS 홍 라운드②]
유 "대통령 탓으로 돌릴 수 있을 때가 행복"
홍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수 있을 것"

당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으로,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를 이어 정권 '수성'을,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당시 후보자를 도와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는 대폿집 종업원의 말에, 홍 전 대표는 "대통령이 시원찮아서 그렇다"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고, 유 이사장은 "모든 걸 대통령 탓으로 돌릴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유 VS 홍 라운드③]
유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지만, 방법 못 찾아"
홍 "진보 10년 이후 국민들이 많이 실망"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란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발끈한 유 이사장.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난 10년간 집권 정당 정치인으로서 느꼈던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됐지만, 그 소망을 충족시킬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이어 홍 전 대표에게, 그럼 한나라당은 과연 국민들의 소망을 채울 방안이 있느냐, 확신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홍 전 대표는 "진보 10년 이후에 국민들이 많이 실망을 했다"면서 "10년 동안 야당을 하면서 (여당의) 잘못된 정책과 방법을 달리 찾아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 VS 홍 라운드④]
홍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선진강국'"
유 "여전히 대한민국이 갈구하는 것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대폿집 토크의 절정은 자연스레 당대의 국민들이 대선 후보자에게 원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로 향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과거 민주화 시대를 거쳐, 이제는 '선진강국'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후보자와 함께 '부자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반면, "여전히 대한민국이 갈구하는 것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이며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동영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사회적 평화, 한반도 평화, 국제적 평화"라고 밝혔습니다.


10여 년 전, 유 이사장이 지원했던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당시 홍 전 대표의 예언(?)대로 진보 정권 10년을 지나 보수 정당이 10년 동안 집권했고, 다시 진보 정당이 수권했습니다.

그 사이 유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19대 대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두 사람의 정치적 상황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10여 년이 지나 유튜브에서 다시 만난 이들의 '맞장 토론'에선 어떤 말들이 오갈까요?

'알릴레오' 유 이사장과 '홍카콜라' 홍 전 대표의 합동방송은 오늘(3일) 밤 10시, 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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