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매년 8천 개 이상 문닫아…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입력 2019.06.03 (09:34) 수정 2019.06.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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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 8만 7천 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며,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8년 6,200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매년 8천 개 이상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방행정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통닭(치킨), 호프/통닭으로 분류된 매장을 기준으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 여건을 다룬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첫번째 편을 오늘(3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도 치킨집은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2만 5천 개)를 차지하는 핵심 업종입니다.

치킨집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5년 8,200개, 2016년 6,800개, 2017년 5,900개, 2018년 6,200개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폐업은 2014년 7,600개에서 이듬해 8,400개로 늘어나 2016∼2018년엔 각각 8,700개, 8,900개, 8,400개로 집계됐습니다.

치킨집 브랜드는 현재 409개에 달해 한식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1,659개)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 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BHC(1,456개), 페리카나(1,176개), 네네치킨(1,037개)이 뒤를 이었습니다.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3,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 9,253개), 서울(1만 4,509개), 경남(5,904개), 부산(5,114개) 순이었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이 2.43개로 가장 많았고 광주와 제주 2.34개, 충북 2.18개 순이었습니다.

지역별 창·폐업 상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 청주, 부천 순이었고,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 수원, 대전 서구 순이었습니다.

보고서는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을 활용해 수원, 부천, 창원 등 주요 지역의 치킨집 상권을 살펴본 결과, 경쟁 심화와 매출 감소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전국 지자체 중 치킨집이 가장 많은 수원에서는 최근 3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62개 매장이 창업하고 78개 매장이 폐업해 가장 많은 창·폐업이 일어났습니다.

치킨집 폐업이 가장 많았던 부천에서는 상대적으로 창업이 빠르게 줄면서 2014년 이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천대 인근 심곡동에서는 5년간 치킨집 117개가 창업하고 154개가 폐업했습니다. 현재 50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8%가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전체 치킨 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악화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차별화한 메뉴나 서비스, 가격 등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예비 창업자는 상권분석 서비스나 창업컨설팅 등을 통해 해당 상권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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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 매년 8천 개 이상 문닫아…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 입력 2019-06-03 09:34:40
    • 수정2019-06-03 09:35:52
    경제
2019년 2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 8만 7천 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며,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8년 6,200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매년 8천 개 이상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방행정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통닭(치킨), 호프/통닭으로 분류된 매장을 기준으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 여건을 다룬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첫번째 편을 오늘(3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도 치킨집은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2만 5천 개)를 차지하는 핵심 업종입니다.

치킨집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5년 8,200개, 2016년 6,800개, 2017년 5,900개, 2018년 6,200개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폐업은 2014년 7,600개에서 이듬해 8,400개로 늘어나 2016∼2018년엔 각각 8,700개, 8,900개, 8,400개로 집계됐습니다.

치킨집 브랜드는 현재 409개에 달해 한식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1,659개)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 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BHC(1,456개), 페리카나(1,176개), 네네치킨(1,037개)이 뒤를 이었습니다.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3,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 9,253개), 서울(1만 4,509개), 경남(5,904개), 부산(5,114개) 순이었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이 2.43개로 가장 많았고 광주와 제주 2.34개, 충북 2.18개 순이었습니다.

지역별 창·폐업 상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 청주, 부천 순이었고,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 수원, 대전 서구 순이었습니다.

보고서는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을 활용해 수원, 부천, 창원 등 주요 지역의 치킨집 상권을 살펴본 결과, 경쟁 심화와 매출 감소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전국 지자체 중 치킨집이 가장 많은 수원에서는 최근 3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62개 매장이 창업하고 78개 매장이 폐업해 가장 많은 창·폐업이 일어났습니다.

치킨집 폐업이 가장 많았던 부천에서는 상대적으로 창업이 빠르게 줄면서 2014년 이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천대 인근 심곡동에서는 5년간 치킨집 117개가 창업하고 154개가 폐업했습니다. 현재 50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8%가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전체 치킨 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악화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차별화한 메뉴나 서비스, 가격 등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예비 창업자는 상권분석 서비스나 창업컨설팅 등을 통해 해당 상권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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