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실사단 철수…“오후 다시 시도”

입력 2019.06.03 (12:10) 수정 2019.06.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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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오늘 현장 실사를 위해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았는데, 노조원들에 막혀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현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대우조선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으로 꾸려진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버스는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대우조선 앞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정문에는 아침부터 대우조선 조합원 4백여 명이 모여 실사단의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김수야/산업은행 조선업정상화 지원단장 : "실사를 왔고요. 협조를, 양해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태준/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 : "재벌 특혜, 밀실 매각에 대해서 대우조선은 철회하라고 석 달, 넉 달 동안 지속해서 얘기해 왔습니다. 돌아가십시오."]

대우조선 노조 지도부급 조합원들은 몸에 쇠사슬을 묶고 강하게 매각을 반대하며 실사단을 저지했습니다.

실사단은 일단 40분 만에 철수했고, 오늘 오후에 다시 한번 노조와 대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강영/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장 :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꼭 표현하자면 매우 유감입니다. 지금 당장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잖아요."]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대화할 수 있다며 "실사단이 들어오면 즉각 총파업과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측 요청에 따라 경력 5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법인분할 승인을 결정한 주주총회를 무효화를 요구하며 오늘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열고 추가 파업과 앞으로의 투쟁 방향 등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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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실사단 철수…“오후 다시 시도”
    • 입력 2019-06-03 12:14:17
    • 수정2019-06-03 13:17:11
    뉴스 12
[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오늘 현장 실사를 위해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았는데, 노조원들에 막혀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현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대우조선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으로 꾸려진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버스는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대우조선 앞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정문에는 아침부터 대우조선 조합원 4백여 명이 모여 실사단의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김수야/산업은행 조선업정상화 지원단장 : "실사를 왔고요. 협조를, 양해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태준/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 : "재벌 특혜, 밀실 매각에 대해서 대우조선은 철회하라고 석 달, 넉 달 동안 지속해서 얘기해 왔습니다. 돌아가십시오."]

대우조선 노조 지도부급 조합원들은 몸에 쇠사슬을 묶고 강하게 매각을 반대하며 실사단을 저지했습니다.

실사단은 일단 40분 만에 철수했고, 오늘 오후에 다시 한번 노조와 대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강영/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장 :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꼭 표현하자면 매우 유감입니다. 지금 당장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잖아요."]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대화할 수 있다며 "실사단이 들어오면 즉각 총파업과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측 요청에 따라 경력 5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법인분할 승인을 결정한 주주총회를 무효화를 요구하며 오늘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열고 추가 파업과 앞으로의 투쟁 방향 등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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