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료진 3명 피의자 입건…“2013년 연예인 사건 참고”

입력 2019.06.04 (07:25) 수정 2019.06.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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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병원장 외에 추가로 직원 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3년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비슷하다고 보고, 당시 수사 내용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성형외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병원입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어디에서 오셨는데? (아 저희 KBS에서 왔어요) 나가, 나가."]

취재 결과, 경찰이 이 병원의 원장 유 모 씨 이외에 총괄실장 신 모 씨 등 병원 직원 2명도 피의자로 추가 입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부진 사장에게 투약한 프로포폴을 다른 환자들에게 투약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몄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실시한 세 번째 압수수색에서 다른 환자들의 1년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해 관련 기관들과 함께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2013년 연예인 프로포폴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보고, 당시 수사 내용을 참고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씨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해당 연예인들은 프로포폴이 꼭 필요없는 미용시술을 받으면서도 수십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습니다.

또 의료진은 진료기록부에 연필로 썼다가 나중에 수정하는 수법으로 이들의 투약량을 축소하고, 다른 환자의 투약량은 부풀렸습니다.

일부 의료진은 '대포 통장'을 만들어 시술료를 송금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료기록부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 환자들을 조사한 뒤 유 원장과 이부진 사장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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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프로포폴’ 의료진 3명 피의자 입건…“2013년 연예인 사건 참고”
    • 입력 2019-06-04 07:40:07
    • 수정2019-06-04 07: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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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병원장 외에 추가로 직원 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3년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비슷하다고 보고, 당시 수사 내용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성형외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병원입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어디에서 오셨는데? (아 저희 KBS에서 왔어요) 나가, 나가."]

취재 결과, 경찰이 이 병원의 원장 유 모 씨 이외에 총괄실장 신 모 씨 등 병원 직원 2명도 피의자로 추가 입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부진 사장에게 투약한 프로포폴을 다른 환자들에게 투약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몄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실시한 세 번째 압수수색에서 다른 환자들의 1년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해 관련 기관들과 함께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2013년 연예인 프로포폴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보고, 당시 수사 내용을 참고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씨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해당 연예인들은 프로포폴이 꼭 필요없는 미용시술을 받으면서도 수십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습니다.

또 의료진은 진료기록부에 연필로 썼다가 나중에 수정하는 수법으로 이들의 투약량을 축소하고, 다른 환자의 투약량은 부풀렸습니다.

일부 의료진은 '대포 통장'을 만들어 시술료를 송금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료기록부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 환자들을 조사한 뒤 유 원장과 이부진 사장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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