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증가…범죄 절반이 지하철에서

입력 2019.06.04 (07:36) 수정 2019.06.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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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이 지역 도시까지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대전의 지하철역에서 보조 배터리 모양의 카메라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이 적발됐는데 피해자가 10명이 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지하철역 승차장입니다.

전동차를 기다리는 여성 뒤로 손에 무언가를 든 남성이 서 있습니다.

얼핏보면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인데 승객들이 내리는 틈을 노립니다.

[김민진/대전 지하철 시청역 역무원 : "여성들을 쫓아가는 것 같은 남성을 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따라 가봤는데... 하반신 쪽에 손이 가까이 가면서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봤습니다."]

역무원은 지하철 출입구까지 쫓아가 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카메라에선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습니다.

이런 불법 촬영 범죄는 전국적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5천180여 건이던 불법 촬영 범죄는 2017년 6천4백여 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5천9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 불법 촬영 범죄의 절반 이상은 전동차 안과 역 화장실 등 지하철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다중이 운집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걸 범법자 입장에서 최대한 악용한다고 (봅니다)."]

불법 촬영물을 건네받은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40대 남성 A 씨를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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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촬영 증가…범죄 절반이 지하철에서
    • 입력 2019-06-04 07:46:47
    • 수정2019-06-04 08: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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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이 지역 도시까지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대전의 지하철역에서 보조 배터리 모양의 카메라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이 적발됐는데 피해자가 10명이 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지하철역 승차장입니다.

전동차를 기다리는 여성 뒤로 손에 무언가를 든 남성이 서 있습니다.

얼핏보면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인데 승객들이 내리는 틈을 노립니다.

[김민진/대전 지하철 시청역 역무원 : "여성들을 쫓아가는 것 같은 남성을 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따라 가봤는데... 하반신 쪽에 손이 가까이 가면서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봤습니다."]

역무원은 지하철 출입구까지 쫓아가 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카메라에선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습니다.

이런 불법 촬영 범죄는 전국적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5천180여 건이던 불법 촬영 범죄는 2017년 6천4백여 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5천9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 불법 촬영 범죄의 절반 이상은 전동차 안과 역 화장실 등 지하철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다중이 운집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걸 범법자 입장에서 최대한 악용한다고 (봅니다)."]

불법 촬영물을 건네받은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40대 남성 A 씨를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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