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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막아라”…민통선 ‘돼지열병’ 방역 비상
입력 2019.06.04 (08:10) 수정 2019.06.04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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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남북을 넘나드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높아졌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접경 지역 민통선 마을을 둘러봤더니, 야생 멧돼지가 민가 근처까지 출몰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민통선 마을.

인적은 드물지만, 야생 멧돼지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렇게 나 있잖아요. 멧돼지 길이."]

이 감자밭은 울타리를 꼼꼼히 둘렀는데도 멧돼지의 습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상기/경기 파주시 진동면 : "울타리를 쳐놨으니까 울타리 밑으로 들어왔거나, 강 옆으로 작은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샛길이 있는데 강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철책까지 뚫고 야산과 마을을 오가는 멧돼지들.

["(마을에서) 목욕하고 지렁이도 잡아먹고 그런 흔적들이에요."]

논까지 떼로 몰려와 헤집어놓은 흔적도 쉽게 눈에 띕니다.

심지어 찻길 한가운데서도 방치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됩니다.

민통선 마을 곳곳에서 이렇게 야생 멧돼지가 출몰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20일 정도.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 멧돼지가 남하할 경우, 우리나라도 더이상 청정 지역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국내 야생 멧돼지 수는 제곱킬로미터 당 5.2마리로, 최대 수용 한계치에 다다른 수준이어서 더욱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작정 멧돼지를 포획해 개체수를 줄이기보다, 전기 울타리 등 농가와의 차단 장벽을 더 튼튼히 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포획으로 압박하면 멧돼지가 오히려 서식지를 벗어나 넓게 확산된다는 겁니다.

[조충희/전 북한 수의공무원 : "멧돼지는 행방이 없잖아요. 살고 있는 구역에 먹이가 없으면 끊임없이 옮겨가면서 활동하는 게 야생동물이거든요."]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농가는 물론, 멧돼지 서식지 주변 양돈농가 880여 곳에 울타리를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멧돼지를 막아라”…민통선 ‘돼지열병’ 방역 비상
    • 입력 2019-06-04 08:15:03
    • 수정2019-06-04 08:59:38
    아침뉴스타임
[앵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남북을 넘나드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높아졌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접경 지역 민통선 마을을 둘러봤더니, 야생 멧돼지가 민가 근처까지 출몰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민통선 마을.

인적은 드물지만, 야생 멧돼지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렇게 나 있잖아요. 멧돼지 길이."]

이 감자밭은 울타리를 꼼꼼히 둘렀는데도 멧돼지의 습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상기/경기 파주시 진동면 : "울타리를 쳐놨으니까 울타리 밑으로 들어왔거나, 강 옆으로 작은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샛길이 있는데 강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철책까지 뚫고 야산과 마을을 오가는 멧돼지들.

["(마을에서) 목욕하고 지렁이도 잡아먹고 그런 흔적들이에요."]

논까지 떼로 몰려와 헤집어놓은 흔적도 쉽게 눈에 띕니다.

심지어 찻길 한가운데서도 방치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됩니다.

민통선 마을 곳곳에서 이렇게 야생 멧돼지가 출몰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20일 정도.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 멧돼지가 남하할 경우, 우리나라도 더이상 청정 지역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국내 야생 멧돼지 수는 제곱킬로미터 당 5.2마리로, 최대 수용 한계치에 다다른 수준이어서 더욱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작정 멧돼지를 포획해 개체수를 줄이기보다, 전기 울타리 등 농가와의 차단 장벽을 더 튼튼히 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포획으로 압박하면 멧돼지가 오히려 서식지를 벗어나 넓게 확산된다는 겁니다.

[조충희/전 북한 수의공무원 : "멧돼지는 행방이 없잖아요. 살고 있는 구역에 먹이가 없으면 끊임없이 옮겨가면서 활동하는 게 야생동물이거든요."]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농가는 물론, 멧돼지 서식지 주변 양돈농가 880여 곳에 울타리를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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