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 “국민통합 구심점”…보훈 가족 “北 사과 받아야”

입력 2019.06.04 (09:58) 수정 2019.06.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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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충일을 이틀 앞둔 오늘(4일) 청와대로 국가유공자·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오늘 행사엔 6·25 전사자 유족과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등 2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보훈은 제2의 안보"이며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공개 오찬에선 참석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총상을 입고도 한국 장애인체육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송신남 선생은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으로 심신을 단련하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달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또 6·25 전쟁 당시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자진 입대했다가 전사한 고(故) 김재권 이등중사의 아들 김성택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한 아버지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분이 많고 정부가 찾은 유해가 가족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아계신 분도 많다"면서 "가족이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야 그 유해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6.25 전사자의 아들 김성택씨는 대표 발언을 통해 "대북 지원을 하더라도 6.25 전쟁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오찬 참석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김씨 발언과 사연을 상세히 전달했지만, 사과와 관련한 발언은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김씨가 아버지에 대한 소회와 유해를 찾아준 정부에 대한 감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언급된 부분이라 브리핑엔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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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04 19: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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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충일을 이틀 앞둔 오늘(4일) 청와대로 국가유공자·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오늘 행사엔 6·25 전사자 유족과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등 2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보훈은 제2의 안보"이며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공개 오찬에선 참석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총상을 입고도 한국 장애인체육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송신남 선생은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으로 심신을 단련하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달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또 6·25 전쟁 당시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자진 입대했다가 전사한 고(故) 김재권 이등중사의 아들 김성택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한 아버지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분이 많고 정부가 찾은 유해가 가족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아계신 분도 많다"면서 "가족이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야 그 유해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6.25 전사자의 아들 김성택씨는 대표 발언을 통해 "대북 지원을 하더라도 6.25 전쟁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오찬 참석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김씨 발언과 사연을 상세히 전달했지만, 사과와 관련한 발언은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김씨가 아버지에 대한 소회와 유해를 찾아준 정부에 대한 감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언급된 부분이라 브리핑엔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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