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대통령에 “하루라도 국회 탓 안하면 입안에 가시 돋나?”

입력 2019.06.04 (10:14) 수정 2019.06.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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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데 대해 "본인의 북유럽 순방 전에 모든 걸 끝내 달라고 하는데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국이 지금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일으킨 대형사고 때문"이라며 "날치기 선거법 사고, 공수처 강행 사고 등으로 정치가 나아갈 길을 꽉 막고 선 대통령이 바로 우리 정치가 답답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열린다 한들 그 국회가 과연 정상적 국회일지 아니면 청와대 심부름센터일지, 민생 국회일지, 총선 국회일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각종 선심성 현금 살포 계획이 국회 앞에 줄줄이 서 있어, 국회 문 여는 즉시 나라가 골병들게 하는 악법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를 청와대가 놓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고 국회정상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데 대통령이 나서지 말아야 할 시점에 또 야당을 공격했다"며 "정말 보탬이 안 되는 말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마치 제3자처럼 국회에 대해 충고하고 야당에 말하는데 대통령은 3자가 아니고 국회 파행의 당사자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명령으로 인해 패스트트랙이 추진됐고 국회가 파행됐는데 파행 당사자가 남의 일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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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데 대해 "본인의 북유럽 순방 전에 모든 걸 끝내 달라고 하는데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국이 지금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일으킨 대형사고 때문"이라며 "날치기 선거법 사고, 공수처 강행 사고 등으로 정치가 나아갈 길을 꽉 막고 선 대통령이 바로 우리 정치가 답답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열린다 한들 그 국회가 과연 정상적 국회일지 아니면 청와대 심부름센터일지, 민생 국회일지, 총선 국회일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각종 선심성 현금 살포 계획이 국회 앞에 줄줄이 서 있어, 국회 문 여는 즉시 나라가 골병들게 하는 악법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를 청와대가 놓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고 국회정상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데 대통령이 나서지 말아야 할 시점에 또 야당을 공격했다"며 "정말 보탬이 안 되는 말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마치 제3자처럼 국회에 대해 충고하고 야당에 말하는데 대통령은 3자가 아니고 국회 파행의 당사자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명령으로 인해 패스트트랙이 추진됐고 국회가 파행됐는데 파행 당사자가 남의 일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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