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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수 오염’ 심각…아동 10% 설사병 고통
입력 2019.06.04 (10:44) 수정 2019.06.04 (11:0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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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 식수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설사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국제기구 관계자의 증언을 들어보시죠.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 건설된 룡악산 샘물 공장.

3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을 찾아 샘물 생산량을 늘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상하수 시설이 부실한 북한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만성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의 보건사업 조사관으로 5월 11일부터 3주 동안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나기 샤픽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식수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함경북도 칠보산 근처의 명천, 명간 지역을 방문한 결과 명천 지역에서 최근 설사병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나기 샤픽/유니세프 북한 보건사업 조사관 : "명천에서는 아주 많은 설사병 등 질병이 발생했습니다. 식수에 투자하면 건강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연히 줄일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식수와 위생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39%가 안전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를 벗어난 지역의 경우 56%까지 수치가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10명 중 1명의 아동이 설사 등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핵, 말라리아, B형 간염 등 감염병 상황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북한에 치료제를 제공해오던 글로벌 펀드가 지난해 6월 북한에서 전격 철수하고 국제 제재로 인도적 지원도 영향을 받으면서 감염병 치료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나기 박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와 인도적 지원은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기 샤픽/유니세프 북한 보건사업 조사관 :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도 명시돼 있듯이 제재가 인도적 지원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기 박사는 이번 방북 당시 북한이 정보를 공유하는데 적극적인 점이 인상깊었다며, 아이들의 영양 상태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북한, ‘식수 오염’ 심각…아동 10% 설사병 고통
    • 입력 2019-06-04 10:46:41
    • 수정2019-06-04 1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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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 식수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설사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국제기구 관계자의 증언을 들어보시죠.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 건설된 룡악산 샘물 공장.

3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을 찾아 샘물 생산량을 늘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상하수 시설이 부실한 북한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만성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의 보건사업 조사관으로 5월 11일부터 3주 동안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나기 샤픽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식수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함경북도 칠보산 근처의 명천, 명간 지역을 방문한 결과 명천 지역에서 최근 설사병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나기 샤픽/유니세프 북한 보건사업 조사관 : "명천에서는 아주 많은 설사병 등 질병이 발생했습니다. 식수에 투자하면 건강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연히 줄일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식수와 위생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39%가 안전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를 벗어난 지역의 경우 56%까지 수치가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10명 중 1명의 아동이 설사 등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핵, 말라리아, B형 간염 등 감염병 상황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북한에 치료제를 제공해오던 글로벌 펀드가 지난해 6월 북한에서 전격 철수하고 국제 제재로 인도적 지원도 영향을 받으면서 감염병 치료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나기 박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와 인도적 지원은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기 샤픽/유니세프 북한 보건사업 조사관 :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도 명시돼 있듯이 제재가 인도적 지원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기 박사는 이번 방북 당시 북한이 정보를 공유하는데 적극적인 점이 인상깊었다며, 아이들의 영양 상태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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