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입력 2019.06.04 (12:10) 수정 2019.06.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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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곳에 자재를 운반하는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에서 필수 장비인데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임금 인상과 함께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2천여 명이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전국 건설현장의 60~70%에 해당하는 타워크레인 2천 3백여 대가 가동을 멈춥니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파업 하루 전날인 어제 오후부터 지상에서 수십 미터 높이에 있는 조종실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고공 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타워크레인 한 대당 한 명으로, 모두 2천 3백여 명입니다.

노조 측은 사측에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적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에는 건설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가 자격증이 없어도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사고 위험성이 높지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까지 소형 장비의 규격 기준과 조종사 자격 관리, 안전장치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2014년부터 관련 요구를 해왔지만, 국토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의 대응에 따라 고공 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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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 입력 2019-06-04 12:13:27
    • 수정2019-06-04 22:09:51
    뉴스 12
[앵커]

높은 곳에 자재를 운반하는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에서 필수 장비인데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임금 인상과 함께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2천여 명이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전국 건설현장의 60~70%에 해당하는 타워크레인 2천 3백여 대가 가동을 멈춥니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파업 하루 전날인 어제 오후부터 지상에서 수십 미터 높이에 있는 조종실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고공 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타워크레인 한 대당 한 명으로, 모두 2천 3백여 명입니다.

노조 측은 사측에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적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에는 건설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가 자격증이 없어도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사고 위험성이 높지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까지 소형 장비의 규격 기준과 조종사 자격 관리, 안전장치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2014년부터 관련 요구를 해왔지만, 국토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의 대응에 따라 고공 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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