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vs 홍준표 ‘홍카레오’ 격돌…진보·보수 유튜브 대전
입력 2019.06.04 (12:24)
수정 2019.06.0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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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새 정치권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두 사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입니다.
16, 17대 국회에서 함께 의원을 지낸 이 둘은 오랜 맞수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말발'의 소유자로, 진보와 보수의 대표 논객이자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입니다.
최근에는 각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를 개설해 장외 논쟁을 이어왔는데요,
이 둘이 유튜브 공개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의 이름은 서로의 채널명을 섞은 '홍카레오'.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보자며 유 이사장이 먼저 토론을 제안했고, 홍 전 대표가 수락하며 성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토론 현장은 예고대로 원고 없는 설전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대북 정책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을 만들고 탄도 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건 이건 적화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저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꽉 막힌 정국 상황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제는 증오와 갈등을 더 키운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와서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껴안아 주는 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의무냐고요."]
경제 해법을 두고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서민과 중산층, 민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좀 더 과감하게 써야한다는 거예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강성 노조를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노총 횡포를 제압하지 않고는 나라 살릴 길이 없다."]
토론 내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유 이사장이 한국당의 '좌파 독재' 구호를 비판하자 홍 전 대표는 '좌파 광풍 시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요즘은 군사 독재 시대보다 더 교묘하게 억압한다, 대선 이후 내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때 엄청 잘했던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토론은 예정된 시간 100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두 사람은 12년 전에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갑론을박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선술집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 날카로운 눈빛과 대화를 주고 받던 이 장면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시민 홍준표 기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12년 후 이들이 다시 만난 공간은 선술집이 아닌 유튜브라는 점입니다.
시작은 홍 전 대표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유튜브 '홍카콜라' 개설 일주일 만에 구독자 1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무렵 등장한 것이 바로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한 발 늦게 출발했지만 방송 시작 사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하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진보-보수 대결 구도가 부각됐고, 진영간 '유튜브 대전'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주로 회자되던게, 이른바 '카페트 정치'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정치 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유튜브가 새로운 정치 공간으로 떠오른 겁니다.
왜 유튜브일까, 무엇보다 여론 선점에 유리합니다.
누적 이용자수가 월 3천만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1000분 가량을 시청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 30대 젊은층의 소통 공간인데다 최근 장년층 이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등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습니다.
공개 회의 석상에서 하는 발언 내용보다 유튜브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그날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수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치 주 무대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유시민과 홍준표.
이 둘의 토론에 쏠린 높은 관심은 새로운 정치 공간이 된 유튜브의 영향력을 새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16, 17대 국회에서 함께 의원을 지낸 이 둘은 오랜 맞수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말발'의 소유자로, 진보와 보수의 대표 논객이자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입니다.
최근에는 각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를 개설해 장외 논쟁을 이어왔는데요,
이 둘이 유튜브 공개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의 이름은 서로의 채널명을 섞은 '홍카레오'.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보자며 유 이사장이 먼저 토론을 제안했고, 홍 전 대표가 수락하며 성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토론 현장은 예고대로 원고 없는 설전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대북 정책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을 만들고 탄도 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건 이건 적화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저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꽉 막힌 정국 상황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제는 증오와 갈등을 더 키운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와서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껴안아 주는 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의무냐고요."]
경제 해법을 두고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서민과 중산층, 민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좀 더 과감하게 써야한다는 거예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강성 노조를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노총 횡포를 제압하지 않고는 나라 살릴 길이 없다."]
토론 내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유 이사장이 한국당의 '좌파 독재' 구호를 비판하자 홍 전 대표는 '좌파 광풍 시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요즘은 군사 독재 시대보다 더 교묘하게 억압한다, 대선 이후 내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때 엄청 잘했던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토론은 예정된 시간 100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두 사람은 12년 전에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갑론을박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선술집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 날카로운 눈빛과 대화를 주고 받던 이 장면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시민 홍준표 기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12년 후 이들이 다시 만난 공간은 선술집이 아닌 유튜브라는 점입니다.
시작은 홍 전 대표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유튜브 '홍카콜라' 개설 일주일 만에 구독자 1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무렵 등장한 것이 바로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한 발 늦게 출발했지만 방송 시작 사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하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진보-보수 대결 구도가 부각됐고, 진영간 '유튜브 대전'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주로 회자되던게, 이른바 '카페트 정치'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정치 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유튜브가 새로운 정치 공간으로 떠오른 겁니다.
왜 유튜브일까, 무엇보다 여론 선점에 유리합니다.
누적 이용자수가 월 3천만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1000분 가량을 시청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 30대 젊은층의 소통 공간인데다 최근 장년층 이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등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습니다.
공개 회의 석상에서 하는 발언 내용보다 유튜브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그날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수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치 주 무대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유시민과 홍준표.
이 둘의 토론에 쏠린 높은 관심은 새로운 정치 공간이 된 유튜브의 영향력을 새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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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4 12:37:43
- 수정2019-06-04 12:54:27
요 며칠새 정치권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두 사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입니다.
16, 17대 국회에서 함께 의원을 지낸 이 둘은 오랜 맞수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말발'의 소유자로, 진보와 보수의 대표 논객이자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입니다.
최근에는 각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를 개설해 장외 논쟁을 이어왔는데요,
이 둘이 유튜브 공개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의 이름은 서로의 채널명을 섞은 '홍카레오'.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보자며 유 이사장이 먼저 토론을 제안했고, 홍 전 대표가 수락하며 성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토론 현장은 예고대로 원고 없는 설전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대북 정책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을 만들고 탄도 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건 이건 적화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저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꽉 막힌 정국 상황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제는 증오와 갈등을 더 키운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와서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껴안아 주는 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의무냐고요."]
경제 해법을 두고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서민과 중산층, 민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좀 더 과감하게 써야한다는 거예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강성 노조를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노총 횡포를 제압하지 않고는 나라 살릴 길이 없다."]
토론 내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유 이사장이 한국당의 '좌파 독재' 구호를 비판하자 홍 전 대표는 '좌파 광풍 시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요즘은 군사 독재 시대보다 더 교묘하게 억압한다, 대선 이후 내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때 엄청 잘했던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토론은 예정된 시간 100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두 사람은 12년 전에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갑론을박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선술집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 날카로운 눈빛과 대화를 주고 받던 이 장면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시민 홍준표 기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12년 후 이들이 다시 만난 공간은 선술집이 아닌 유튜브라는 점입니다.
시작은 홍 전 대표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유튜브 '홍카콜라' 개설 일주일 만에 구독자 1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무렵 등장한 것이 바로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한 발 늦게 출발했지만 방송 시작 사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하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진보-보수 대결 구도가 부각됐고, 진영간 '유튜브 대전'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주로 회자되던게, 이른바 '카페트 정치'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정치 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유튜브가 새로운 정치 공간으로 떠오른 겁니다.
왜 유튜브일까, 무엇보다 여론 선점에 유리합니다.
누적 이용자수가 월 3천만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1000분 가량을 시청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 30대 젊은층의 소통 공간인데다 최근 장년층 이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등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습니다.
공개 회의 석상에서 하는 발언 내용보다 유튜브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그날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수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치 주 무대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유시민과 홍준표.
이 둘의 토론에 쏠린 높은 관심은 새로운 정치 공간이 된 유튜브의 영향력을 새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16, 17대 국회에서 함께 의원을 지낸 이 둘은 오랜 맞수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말발'의 소유자로, 진보와 보수의 대표 논객이자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입니다.
최근에는 각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를 개설해 장외 논쟁을 이어왔는데요,
이 둘이 유튜브 공개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의 이름은 서로의 채널명을 섞은 '홍카레오'.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보자며 유 이사장이 먼저 토론을 제안했고, 홍 전 대표가 수락하며 성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토론 현장은 예고대로 원고 없는 설전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대북 정책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을 만들고 탄도 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건 이건 적화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저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꽉 막힌 정국 상황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제는 증오와 갈등을 더 키운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와서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껴안아 주는 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의무냐고요."]
경제 해법을 두고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 "서민과 중산층, 민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좀 더 과감하게 써야한다는 거예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강성 노조를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노총 횡포를 제압하지 않고는 나라 살릴 길이 없다."]
토론 내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유 이사장이 한국당의 '좌파 독재' 구호를 비판하자 홍 전 대표는 '좌파 광풍 시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요즘은 군사 독재 시대보다 더 교묘하게 억압한다, 대선 이후 내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때 엄청 잘했던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토론은 예정된 시간 100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두 사람은 12년 전에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갑론을박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선술집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 날카로운 눈빛과 대화를 주고 받던 이 장면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시민 홍준표 기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12년 후 이들이 다시 만난 공간은 선술집이 아닌 유튜브라는 점입니다.
시작은 홍 전 대표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유튜브 '홍카콜라' 개설 일주일 만에 구독자 1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무렵 등장한 것이 바로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한 발 늦게 출발했지만 방송 시작 사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하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진보-보수 대결 구도가 부각됐고, 진영간 '유튜브 대전'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주로 회자되던게, 이른바 '카페트 정치'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정치 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유튜브가 새로운 정치 공간으로 떠오른 겁니다.
왜 유튜브일까, 무엇보다 여론 선점에 유리합니다.
누적 이용자수가 월 3천만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1000분 가량을 시청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 30대 젊은층의 소통 공간인데다 최근 장년층 이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등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습니다.
공개 회의 석상에서 하는 발언 내용보다 유튜브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그날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수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치 주 무대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유시민과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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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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