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JTBC 올림픽 중계권, 보편적 시청권 훼손·국부유출 우려”

입력 2019.06.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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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는 오늘(4일) 성명서를 내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것과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 취지를 거스르는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방송협회는 성명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2026년 동계올림픽, 2028년 하계올림픽,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의 중계권 공개입찰 결과는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것으로 JTBC의 무모한 국부유출 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협회는 또, 현행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인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전체가구수의 90%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수단이 필수임에도 개국한지 8년도 안된 방송사인 JTBC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의 무료 직접수신을 택하고 있는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로부터 배제된다는 점과 유료방송 가입자만이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협회는 "JTBC는 방송권 비용절감을 위한 코리아풀 협상단 참여제의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입찰에 응함으로써 과도한 스포츠 중계권 획득 경쟁에 따른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을 무너뜨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방송사가 다시 흩어져 공격적인 중계권 확보 다툼에 나선다면 올림픽 중계권료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막대한 국부유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방송협회는 "IOC는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채 올림픽 중계 경험이 전무한 방송사에게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올림픽 중계권을 넘기려는 도를 넘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주무부처인 방통위 또한 진정한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JTBC는 오늘(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중계권 관련 조인식을 갖고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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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4 18:33:06
    IT·과학
한국방송협회는 오늘(4일) 성명서를 내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것과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 취지를 거스르는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방송협회는 성명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2026년 동계올림픽, 2028년 하계올림픽,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의 중계권 공개입찰 결과는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것으로 JTBC의 무모한 국부유출 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협회는 또, 현행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인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전체가구수의 90%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수단이 필수임에도 개국한지 8년도 안된 방송사인 JTBC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의 무료 직접수신을 택하고 있는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로부터 배제된다는 점과 유료방송 가입자만이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협회는 "JTBC는 방송권 비용절감을 위한 코리아풀 협상단 참여제의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입찰에 응함으로써 과도한 스포츠 중계권 획득 경쟁에 따른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을 무너뜨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방송사가 다시 흩어져 공격적인 중계권 확보 다툼에 나선다면 올림픽 중계권료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막대한 국부유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방송협회는 "IOC는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채 올림픽 중계 경험이 전무한 방송사에게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올림픽 중계권을 넘기려는 도를 넘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주무부처인 방통위 또한 진정한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JTBC는 오늘(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중계권 관련 조인식을 갖고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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