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 계속에 농업용수·식수 걱정

입력 2019.06.04 (21:50) 수정 2019.06.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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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전역에서
겨울 가뭄에 이어
최근엔 봄 가뭄까지 계속되면서
가뭄 피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작물 성장이 더딘데다,
일부 지자체에선
상수도 제한 급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잡니다.



[리포트]
고랭지 농사로 유명한
해발 천2백여 미터 산 정상붑니다.

따가운 햇살 아래
스프링쿨러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물 주기를 멈추면
한나절만에 밭이 바짝 말라버립니다.

농작물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예년의 절반 크기입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고랭지배추 심기가 걱정입니다.

이정수/[인터뷰]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이장
"물이 없으니까, 정식을 심을 수가 없잖아요. 심어놔도 살릴 방법이 없으니까. 지금 계곡물은 다 말라가고 다른 대책이 없거든요."

최근 설치한 농업용 댐에도
끌어다 쓸 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까지
강원 동해안에 내린 강수량은
모두 170밀리미터 안팎으로,
평년 대비 53% 수준입니다.

특히, 5월 강수량은
강원도 전역에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더 큰 걱정은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진
이같은 가뭄이 일시적이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하천이나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줄다보니,
상수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당분간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암반 관정 등 보조 수원 가동에다,
제한급수까지 검토해야 할 지경입니다.

강전업/속초시 상수도사업소장[인터뷰]
"한 달 이후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극단적으로는 제한급수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폭염이
해마다 찾아오는 기후 특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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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가뭄 계속에 농업용수·식수 걱정
    • 입력 2019-06-04 21:50:05
    • 수정2019-06-05 00:06:47
    뉴스9(강릉)
[앵커멘트]
강원도 전역에서
겨울 가뭄에 이어
최근엔 봄 가뭄까지 계속되면서
가뭄 피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작물 성장이 더딘데다,
일부 지자체에선
상수도 제한 급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잡니다.



[리포트]
고랭지 농사로 유명한
해발 천2백여 미터 산 정상붑니다.

따가운 햇살 아래
스프링쿨러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물 주기를 멈추면
한나절만에 밭이 바짝 말라버립니다.

농작물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예년의 절반 크기입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고랭지배추 심기가 걱정입니다.

이정수/[인터뷰]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이장
"물이 없으니까, 정식을 심을 수가 없잖아요. 심어놔도 살릴 방법이 없으니까. 지금 계곡물은 다 말라가고 다른 대책이 없거든요."

최근 설치한 농업용 댐에도
끌어다 쓸 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까지
강원 동해안에 내린 강수량은
모두 170밀리미터 안팎으로,
평년 대비 53% 수준입니다.

특히, 5월 강수량은
강원도 전역에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더 큰 걱정은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진
이같은 가뭄이 일시적이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하천이나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줄다보니,
상수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당분간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암반 관정 등 보조 수원 가동에다,
제한급수까지 검토해야 할 지경입니다.

강전업/속초시 상수도사업소장[인터뷰]
"한 달 이후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극단적으로는 제한급수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폭염이
해마다 찾아오는 기후 특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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