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조업정지 10일'…철강업계 비상

입력 2019.06.04 (21:50) 수정 2019.06.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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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고로의 압력조절밸브인 '브리더'를 개방해
조업 정지 1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철강업계는
고로 특성상 이 처분이
사업장 폐쇄와 맞먹을 정도의
과중한 처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 제1고로 상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고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압력조절 밸브 '브리더'가
자동으로 열리는데 이럴 경우
내부 가스와 분진 등이 나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최근 브리더를 개방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이 드러나
다음달 15일부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브리더는 고로의 폭발을 막기위한
안전시설로 세계 모든 제철소에서도
모두 동일한 방식인데 우리나라만
문제삼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고로가 나흘이상 멈추면
쇳물이 굳기 때문에
재가동까지 석달이 걸려 업계에서는
10일 조업정지를 사업장 폐쇄와
맞먹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희 현대제철 홍보팀장[인터뷰] 
"3개월에 걸쳐서 재가동이 가능하면 다행인데,
문제는 그로 인해서 설비를 완전히 못쓰게 되는, 다시 말해서 고로를 다시
건설해야 되는 그런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도
조업정지 10일을 받은 상태여서
자칫 국내 제철소의 고로 모두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충청남도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구기선 충남도 환경보전과장[인터뷰]
"관행이나 세계적인 추세라고 해서 도민들에게 계속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서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권,환경회복권에 피해가 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철강협회와 해당 업체는
이번 조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각각 입장문과 함께 행정심판을
낼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NEWS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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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조업정지 10일'…철강업계 비상
    • 입력 2019-06-04 21:50:10
    • 수정2019-06-05 01:53:44
    뉴스9(대전)
[앵커멘트] 최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고로의 압력조절밸브인 '브리더'를 개방해 조업 정지 1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철강업계는 고로 특성상 이 처분이 사업장 폐쇄와 맞먹을 정도의 과중한 처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 제1고로 상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고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압력조절 밸브 '브리더'가 자동으로 열리는데 이럴 경우 내부 가스와 분진 등이 나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최근 브리더를 개방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이 드러나 다음달 15일부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브리더는 고로의 폭발을 막기위한 안전시설로 세계 모든 제철소에서도 모두 동일한 방식인데 우리나라만 문제삼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고로가 나흘이상 멈추면 쇳물이 굳기 때문에 재가동까지 석달이 걸려 업계에서는 10일 조업정지를 사업장 폐쇄와 맞먹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희 현대제철 홍보팀장[인터뷰]  "3개월에 걸쳐서 재가동이 가능하면 다행인데, 문제는 그로 인해서 설비를 완전히 못쓰게 되는, 다시 말해서 고로를 다시 건설해야 되는 그런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도 조업정지 10일을 받은 상태여서 자칫 국내 제철소의 고로 모두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충청남도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구기선 충남도 환경보전과장[인터뷰] "관행이나 세계적인 추세라고 해서 도민들에게 계속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서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권,환경회복권에 피해가 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철강협회와 해당 업체는 이번 조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각각 입장문과 함께 행정심판을 낼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NEWS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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