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행주 물고 깜지 쓰고…이런 호텔 문화 아시나요?

입력 2019.06.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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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시내 한 호텔 식음료 파트에서 일하던 A 씨는 입사 두 달 만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선배들과 일하며 보고 겪은 일들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깜지 쓰기'라는 벌칙이 두려웠습니다.

[A 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매뉴얼에 조금 어긋나게 되면 깜지라는 걸 써요…. (어떤) 선배는 팔자걸음을 걸었다고 깜지를 썼어요."]

대학 졸업 직전 거쳤던 호텔 현장 실습 기간엔 더욱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A 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장난식으로 좋게좋게 하다가 이게 이제 나중에는 폭력이 되는 거죠. 신발 끈 끝을 묶어서 가위바위보 해서 지면 허벅지를 맞게 한다든가…."]

그러면서 당시 선배에게 신발 끈으로 맞아 허벅지에 피멍이 든 동료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행주'를 입에 물려 그릇을 닦게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A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선배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저희도 (떠들어도) 될 줄 알고 하는데. 그러면 시끄럽다고, 이제 그 기물 닦을 린넨(행주)을 가져오셔서 입에 물려서 앉혀서 닦게 시키시고."]

국내 호텔업 종사자는 7만 명 안팎,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펴낸 '호텔 종사자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은 '고객을 비롯한 동료 및 상급자로부터의 폭력이나 괴롭힘'을 호텔업의 주요한 위험인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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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4 2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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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시내 한 호텔 식음료 파트에서 일하던 A 씨는 입사 두 달 만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선배들과 일하며 보고 겪은 일들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깜지 쓰기'라는 벌칙이 두려웠습니다.

[A 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매뉴얼에 조금 어긋나게 되면 깜지라는 걸 써요…. (어떤) 선배는 팔자걸음을 걸었다고 깜지를 썼어요."]

대학 졸업 직전 거쳤던 호텔 현장 실습 기간엔 더욱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A 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장난식으로 좋게좋게 하다가 이게 이제 나중에는 폭력이 되는 거죠. 신발 끈 끝을 묶어서 가위바위보 해서 지면 허벅지를 맞게 한다든가…."]

그러면서 당시 선배에게 신발 끈으로 맞아 허벅지에 피멍이 든 동료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행주'를 입에 물려 그릇을 닦게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A씨/전 호텔 직원/음성변조 : "선배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저희도 (떠들어도) 될 줄 알고 하는데. 그러면 시끄럽다고, 이제 그 기물 닦을 린넨(행주)을 가져오셔서 입에 물려서 앉혀서 닦게 시키시고."]

국내 호텔업 종사자는 7만 명 안팎,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펴낸 '호텔 종사자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은 '고객을 비롯한 동료 및 상급자로부터의 폭력이나 괴롭힘'을 호텔업의 주요한 위험인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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