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몸살 앓는 하늘마당...아쉬운 시민의식"

입력 2019.06.04 (22:03) 수정 2019.06.0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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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은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잡았습니다 .

하지만, 휴일 다음날이면
사람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잔디밭과
더위를 달래는 시원한 바람....

도심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의
하늘마당은 주말이면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인근 화장실 쓰레기통은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이 흘러넘치고

인근 인도에도 여기 저기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분리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휴일 다음날이면,
하늘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이 일대는 어김없이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인터뷰]정형두/ 인근 주민 
"아침마다 지나다닐 때 평일에는 괜찮은데, 주말이나 연휴 때 새벽에 보면은 너무 난장판이거든요. 정리가 안되니까 시민의식이 이렇게 되어 있나 안타까운 마음이죠."

쓰레기통이 없는 하늘마당은
쓰레기를 되가져가야 하지만,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버려진 쓰레기 처리와 분리수거는
모두 환경미화원들의 몫입니다.

[인터뷰]박계수/환경미화원 
"힘들어요. 힘들고, 비위도(상하고) 막 토할 것 같고. 아주 오면은. 오늘은 적게 나온 편이네요. 통닭 튀김 먹은 것, 콜라 남은 것, 소주병, 맥주병 아주 말도 못하게 여기에 쌓여 있어요. 여기 문 앞에 까지도."

하늘마당 곳곳에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전당 측은
2년 전 일시적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가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없앴습니다.

[녹취]정지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관리과 
"서울의 난지도 같이 하늘마당을 다 쓰레기로 뒤덮는 상황이 발생이 되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쓰레기통이 없어야지만 사람들이 더 버리지 않겠다 싶어서"

부끄러운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공원 미관과 환경에 좋지않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는 게
적절한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하늘마당에 분리수거함을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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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로 몸살 앓는 하늘마당...아쉬운 시민의식"
    • 입력 2019-06-04 22:03:52
    • 수정2019-06-05 02:16:35
    뉴스9(광주)
[앵커멘트]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은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잡았습니다 . 하지만, 휴일 다음날이면 사람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잔디밭과 더위를 달래는 시원한 바람.... 도심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의 하늘마당은 주말이면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인근 화장실 쓰레기통은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이 흘러넘치고 인근 인도에도 여기 저기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분리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휴일 다음날이면, 하늘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이 일대는 어김없이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인터뷰]정형두/ 인근 주민  "아침마다 지나다닐 때 평일에는 괜찮은데, 주말이나 연휴 때 새벽에 보면은 너무 난장판이거든요. 정리가 안되니까 시민의식이 이렇게 되어 있나 안타까운 마음이죠." 쓰레기통이 없는 하늘마당은 쓰레기를 되가져가야 하지만,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버려진 쓰레기 처리와 분리수거는 모두 환경미화원들의 몫입니다. [인터뷰]박계수/환경미화원  "힘들어요. 힘들고, 비위도(상하고) 막 토할 것 같고. 아주 오면은. 오늘은 적게 나온 편이네요. 통닭 튀김 먹은 것, 콜라 남은 것, 소주병, 맥주병 아주 말도 못하게 여기에 쌓여 있어요. 여기 문 앞에 까지도." 하늘마당 곳곳에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전당 측은 2년 전 일시적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가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없앴습니다. [녹취]정지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관리과  "서울의 난지도 같이 하늘마당을 다 쓰레기로 뒤덮는 상황이 발생이 되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쓰레기통이 없어야지만 사람들이 더 버리지 않겠다 싶어서" 부끄러운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공원 미관과 환경에 좋지않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는 게 적절한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하늘마당에 분리수거함을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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